해외여행/그리스

꿈만 같았던 그리스 터키 여행

blue violet 2013. 5. 26. 09:15

딸과 함께 자유롭게 떠난 10박 11일 간의 지중해 여행

 

아크로폴리스에 가다. ( 2013년 5월 11일)

5월 10일 드디어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는 날, 퇴근 후 미리 준비해 놓은 가방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리스 터키 여행을 계획하고, 석달 전 에어텔 예약을 하면서 마음은 온통 지중해에 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랫만에 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정말 기대가 된다. 딸과 함께 서유럽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5월 10일 밤 비행기라 기내에서 1박, 이스탄불을 거쳐, 아테네(2박)-산토리니(3박)-아테네(1박)-이스탄불(2박)-기내(1박) 일정으로 여행한다. 5월 10일 밤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후 이스탄불에 도착, 이스탄불 공항에서 환승, 1시간 20분만에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늦은 시간이라, 아테네에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5월 11일 오후 12시 정도, 우린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 우선 아크로폴리스를 들러보기로 했다. 우선 아테네 일정을 포스팅~~^^*

 

 

 

서서히 아테네 공항 착륙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도시'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 중심이나 배후에 있던 언덕을 이르는 말. 도시의 종교·정치적 중심이 되는 장소로 폴리스 수호신의 신전이 세워져 있어 전시에는 시민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디오니소스 신전과 디오니소스 극장 아크로폴리스 유적지에 들어서자 우리를 맞는 디오니소스 신전과 디오니소스 극장.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디오니소스 신전은 초석만 보존되어 있다.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기리는 신전 옆에 바로 디오니소스 극장이 위치해 있는데, 아테네인들의 주 음악당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근래까지 드라마 예술의 요람이 되었던 곳으로, 이 곳에서 여러 극작가들의 극이 시연되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원전 4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그 이후 검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로마인들이 확장공사를 했다고 한다. 

 

 

 

디오니소스 극장

 

 

 

 

 

        

                   디오니소스 극장을 지나 파르테논 신전 안으로 올라 가는 중~아그리파 기념비

 

 

 

 

 

 

 

                                     프로필레아 문을 통과하여 파르테논 신전으로~~^^*

 

 

 

 

 

 

니케신전 승리의 여신인 니케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아크로폴리스 언덕을 지나 처음 나타나는 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니케 신전이다.

아테네인들은 스파르타 인들과의 육해 전을 비롯한 끊임없이 계속되던 수많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이곳에서 빌었다고 한다. 파르테논 신전에 묻혀 눈에도 잘 띄지 않으나 아크로폴리스의 수많은 건축물 중에서 처음으로 이오니아식으로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아하고 경쾌하며 유연한 느낌을 주는 여성스러운 건축 양식으로,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니케 전은 17세기 후반, 터키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그리스 독립 후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고대 아테네의 주신(主神) 아테나이 파르테노스를 모신 신전으로, 기원전 5세기에 건축된 대표적인 도리스식 건축물. 흰 대리석으로 지은 직사각형의 파르테논 신전은 수세기 동안 대부분의 조각품을 잃어버리는 등 크게 손상되었지만 기본구조는 어느 정도 원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도 보수공사가 한창이었고, 이 곳에 남아 있던 조각품은 대부분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5세기 그리스도교 사원으로 바뀌었고, 그 이후 15세기 아테네를 점령한 투르크인들은 파르테논 신전의 남서쪽 귀퉁이에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첨탑을 세웠으나 그 밖에는 변화 없이 그대로 모스크로 사용되었다.

16세기 투르크인과 싸우던 베네치아인들이 아크로폴리스를 포격하던 중 파르테논 신전 안에 있던 화약고가 폭발해 건물 중심부가 파괴되었다. 1801~2003년에는 그때까지 남아 있던 조각품 대부분이 투르크의 허락을 받은 영국 귀족에 의해 철거되어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팔렸고, 나머지 다른 조각들은 루브르, 코펜하겐 박물관 등에도 있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에렉테이온 신전.       

6개의 소녀상으로 유명한 이오니아식 신전으로, B.C.5세기에 건조. 동쪽에 시의 수호신 아테나, 서쪽에 에렉테우스, 포세이돈 등 여러 신을 모시고 있다. 특히 그리스 선전에서는 드문 복잡한 평면의 구조로 되어 있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당, 오데이온 헤로도스 아티쿠스 음악당        

이 음악당은 마라톤에서 출생하여 아테네에서 정치를 하던 헤로도스 아티쿠스가 만들어 기증을 한 음악당 이라고 한다. 2세기 경 '레길라'라고 하는 부인이 병으로 죽은 후에 부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부인의 영혼을 기려 주겠다고 이 건물을 만들어, 현재까지도 여름이면 해마다 이 곳에서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사람들만이 공연을 한다. 비틀즈, 성악가 파파로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 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성악가 조수미씨가 공연하고, 지휘자 정명훈씨가 오케스트라 지휘한 곳이라니 왠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인증샷. 

초창기의 아테네 귀족회의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며, 아레오파고스라는 이름은 의미가 넓어져 나중에는 그 회의 자체를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 시기까지는 행정·종교·교육 분야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다 본 아레오파고스 언덕과 아테네 시내 전경

          

 

아레오파고스 언덕

 

 

 

아레오파고스 언덕 위에서 바라본 아크로폴리스 

 

 

5월 11일 토요일, 우리가 도착한 첫 날 일정으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이동하여 아크로폴리스 역에서 내려 여행 일정을 시작하였다. 햇살이 뜨거운 오후지만 습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 여행하기는 참 좋다. 아크로폴리스 유적지는 12유로짜리 티켓을 사면 4일 동안 아크로폴리스뿐만 아니라 아고라, 제우스 신전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경제적이었다.

 

고대 그리스 도시의 요새와 같은 역할을 한 아크로폴리스는 디오니소스 극장을 끼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한다. 그곳엔 파르테논 신전, 에렉테이온 신전, 니케 신전이 있다.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로 인해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델로스 동맹을 맺고, 그 중심 역할이 아테네로 이동하면서 방어와 종교적 중심축인 신전을 이곳 아크로폴리스에 건축했다고 한다.   

2500여 년 전, 이렇게 웅장하고 섬세한 조각을 하여 신전을 지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지금이야 현대화 된 장비가 많다지만, 기원전 5세기 그 시대에는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지었을 텐데,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수세기를 거치면서 조각품들이 훼손되고 유실되어 원형 그대로 보존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 남아 있는 외관만으로도 충분이 세계문화유산 제1호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