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4월의 북한산 설경

blue violet 2013. 4. 8. 23:18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북한산 등산 (2013년 4월 7일)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비봉에서부터 펼쳐진 북한산 자락이 온통 하얗다. 4월인데 이렇게 눈이 내리다니, 정말 환상적이다. 잿빛 구름이 북한산 산자락 아래로 잔뜩 내려 앉아 있지만, 비봉에서부터 인수봉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설경이 장관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둘러 배낭을 챙겨 메고 정릉계곡이 있는 청수장 입구로 향했다.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 내내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걸어서인지,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다. 계곡이 아늑하여 연신 땀을 훔치며 걸으면서도,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

두 시간 남짓 걸어 드디어 보국문,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는 집에서 보던 북한산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아 놀라웠다. 벌써 하산하는 산객들은 우리에게 보국문을 넘어서면 완전 겨울풍경이라며 귀뜸해주었다. 우선 보국문을  넘으면 완전히 매서운 바람이 느껴질 것이라 예상하고 보국문을 통과하기 전 아늑한 장소에 앉아 소박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보국문을 넘어서는 순간, 신천지가 펼쳐졌다.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상고대가 산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 잡았다. 

         

 

 

 

 

 

 

 

 

 

 

 

 

 

 

 

 

 

 

 

 

 

 

 

 

 

 

 

 

 

 

 

눈이 내린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있는 생강나무

         

 

 

 

 

 

                         칼바위에 선 산객들                    

 

 

 

 

 

 

 

 

 

 

 

 

 

 

 

 

 

 

대성문으로 가는 성곽길   

 

 

 

 

 

 

 

 

 

 

가운데 바위 봉우리가 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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