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8

작은 킬링필드, 그리고 민손촌

작은 킬링필드가 있는 곳으로 출발(2009년 3월 3일)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기 때문에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왔다. 우선 작은 킬링필드를 가서 설명을 듣고, 그리고 민속촌으로 이동하여 프놈펜의 미니어처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 후, 쇼핑관광을 하기 시작하였다. 우린 모두 쇼핑관광에 흥미가 없었지만,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일정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 보석매장, 뽕나무에서 자란 상황버섯 판매장과 라텍스 매장을 둘러 본 후 재래시장을 방문하였다. 우리나라 30~40여 년 전의 시골 장터 풍경을 하고 있었다. 그곳을 둘러 본 후 우린 압살라 공연을 보면서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캄보디아 톤레샵 호수

바다와 같은 호수, 톤레샵 호수로...(2009년 3월 2일) 오늘 일정인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을 둘러 본 후, 늦은 오후 톤레샵호수로 일몰을 보러 이동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배를 타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라 믿기지 않는 곳. 이곳은 열대 몬순 기후이기 때문에 우기 때에 비해 건기때엔 호수의 크기가 1/3로 줄어든다고 한다.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하였다. 사진에서만 보던 난민촌의 풍경보다, 실재로는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어 깜짝 놀랐다.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들, 정말 속을 울렁이게 하는 악취, 이런 곳에서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들의 80%는 '보트피플'이라 불리는 베트..

캄보디아 바욘사원

툭툭이를 타고 바욘사원으로 가다(2009년 3월 2일) 앙코르 와트에서 나와 우린 툭툭이를 타고 먼지를 풀풀 날리며 앙코르 톰으로 갔다. 앙코르 와트보다 몇 백 년 후대인 자야바르만 7세가 1200년경에 세운 앙코르 톰, 앙코르 톰은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 '큰 도시'란 의미이다.앙코르 톰을 대표하는 것은 바욘 사원, 바욘 사원에는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관음보살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바욘 사원 남문에서 바라본 광경은 정말 놀라웠다. 가로 세로 3㎞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8m 높이 성벽에 둘러싸여 있고, 중심종교가 초기에는 힌두교에서 중반 이후에는 불교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사원의 중심인 불당에는 54개 탑이 있는데, 탑의 4면에 '바욘의 미소'라 불리는 관음보살..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신들의 정원으로 통하는 앙코르 와트를 가다(2009년 3월 2일) 890년경 야소바르만 1세가 수도를 앙코르로 옮겨 13세기 초까지 앙코르의 왕들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끝부분에서 북쪽으로 윈난까지, 베트남에서 서쪽으로 벵골 만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다. 이 시기 크메르 왕조는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번성하고 발달한 왕국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 중 앙코르 와트(사원 도시)는 9~15세기 동안 600여 년에 걸쳐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다.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앙코르 와트, 우린 아침 식사 후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거대한 사원으로 향하였다. 우리는 외적 방어와 농업용 관개시설로 이용된 250미터 넓이 해자 위 다리인 '참배의 길'을 지나게 된다. 해자 위 다리를 지나면 앙코르와트를 설명하..

캄보디아 룰루오스 유적군-쁘레아 꼬 사원과 롤레이 사원

초기 유적지 쁘레아 꼬 사원으로..(2009년 3월 1일) 우린 바콩 사원을 지나 쁘레아 꼬 사원으로 갔다. 쁘레아 꼬는 크메르어로 '신성한 소'라는 뜻. 바콩 사원을 지나 쁘레아 꼬 사원으로 가는 길은 햇살이 강하여 뜨거웠지만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았다. 인드라바르만 1세가 쁘레아 꼬를 건설하여 선조 왕들에게 헌정한 크메르 왕국 최초의 사원. 토지 신 숭배와 조상 숭배 사상을 결합하여 건설한 사원으로, 우리나라의 종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쁘레아 꼬 사원을 지은 후 크메르 초기 왕국의 왕권을 신격화 하여 민심을 사로 잡고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쁘레아 꼬 사원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훼손이 심하였다. 앙코르 유적은 홍토와 사암으로 이뤄져 있는데, 사암은 습기를 머금고 있는 동안에는 괜..

캄보디아 룰루오스 유적군-바콩 사원

훼손이 심한 초기 유적지인 룰루오스 유적군을 가다.(2009년 3월 1일) 룰루우스 유적지는 롤레이 사원, 쁘레아 꼬 사원, 바콩 사원을 일컬어 부르는데, 9세기 후반에 이룩된 이 유적지들은 앙코르 시대 가장 초기에 건설된 사원. 이 유적지의 세 사원들은 건축구조, 장식, 건축자재 및 방법 등의 특징이 서로 비슷하며, 크메르 예술의 초기적 특징을 잘 보이고 있는 사원이라 한다. 우린 맨 처음 인드라바르만 1세가 881년에 세운 힌두교 사원, 바콩 사원으로 갔다. 바콩 사원은 룰루오스 유적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원으로, 사암을 이용하여 피라미드 형식으로 지어졌다. 시바의 링가를 모셨고, 당시 왕은 자신을 시바신과 동격화 하였다고 한다. 바콩 사원은 5층으로 된 탑과 '우주의 중심'인 히말라야의 수미산..

캄보디아 타프롬 사원

나무뿌리에 뒤엉켜 허물어져 가는 타프롬 사원(2009년 2월 28일) 타프롬 사원에 들어섰을 때, 거대한 스펑나무와 뱅골 보리수나무 뿌리가 사원을 온통 휘감고 있었다. 800여 년 오랜 세월 밀림 속에서 나무뿌리에 깔리다시피 한 사원의 모습을 보고, 이라는 책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자연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놀라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타프롬 사원이야말로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원을 감싸고 이끼 낀 돌 사이를 파고든 나무뿌리 때문에 처참하게 사원이 갈라지고 부서졌지만, 동시에 건축물 사이를 파고든 그 뿌리들 때문에 그나마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사원의 형태나마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어찌 이런 일이... 타프롬 사원은 12세기 말 지어진 불교 사원. 메르인..

캄보디아 반데이 스레이

씨엠립에서의 첫날, 천년 비밀을 간직한 반데이 스레이를 가다(2009년 2월 28일) "꼬끼오~~"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은 2월 28일, 낯선 여행지에서 맞는 첫날. 엊저녁에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 깜깜하여 창밖 풍경을 볼 수 없었는 데, 새벽 닭울음 소리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여니, 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풍경이다. 2월 27일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 세 명과 함께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5시간 반 만에 씨엠립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쌀쌀한데, 엊저녁 씨엠립 공항에 내렸을 때 느껴지는 기온은 30도를 훨씬 윗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우린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팁을 주어야만 입국이 허가되는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끝내고, 우리를 안내해줄 가이드 이과장님을 만났다.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