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위스 트레킹 31

스위스 트레킹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2016년 9월 20일) 오래 전부터 스위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나는 베르너 오버란트를 중심으로 하는 지도를 놓고 트레킹 코스를 익혔다. 또한 청정마을 체르마트에서의 트레킹 일정을 계획하며 출퇴근길이면 그 일대가 나타난 지도가 낡을 정도로 보고 또 보았다. 그래서 실제 스위스에 도착하여 알프스 트레킹을 할 때, 그 곳이 어느 곳이던지 낯설지 않았다. 스위스에 와서 트레킹 하는 열흘 간, 짧다면 짧은 여행기간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은 옹졸했던 한 사람을 너그럽게 만들고, 이곳에서 느끼는 자유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아름다운 알프스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오늘로서 여행을 마..

두 딸과 함께 한 평생 잊지 못할 알프스 하이킹

두 딸과 함께 한, 평생 잊지 못할 알프스 하이킹 (2016년 9월 19일) 9일 동안 자연과 하나 되어 트레킹을 하고, 오늘 체르마트를 떠나는 날이다. 리펠알프에서 내려와 취리히로 가는 기차로 환승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우리는 서둘러 맡겼던 짐을 찾았다. 체르마트역은 우리나라 강원도 분천역과 자매결연 하여, 역사 내 기둥에 ‘분천역’이라는 한글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서둘러 취리히행 기차를 탔다. 취리히로 가는 기차 안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있으려니 리기산 트레킹부터 인터라켄에서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 들렀던 해발 1600m 고지에 있는 체르마트에서의 3일 동안은 가을과 겨울의 공존을 몸으로 느끼며 트레킹을 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

마테호른이 보이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마테호른이 보이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2016년 9월 19일) 리펠베르그에서부터 시작된 트레킹은 마지막 지점인 리펠알프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시각각 다르게 보여주는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반나절 트레킹을 하였다. 핀델른, 고르너 빙하의 눈부신 풍경 뒤로 우뚝 솟..

리펠베르그에서 리펠알프까지 트레킹 하다.

셋이서 함께 리펠베르그에서 리펠알프까지 트레킹 하다. (2016년 9월 19일) 리펠베르그에서부터 두 딸과 함께 트레킹을 시작했다. 리펠베르그역에서 간식을 먹고, 리펠알프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리펠베르그역에서부터는 보송보송한 흙길이라 걷기 좋다. 큰 딸에게 우리가 걸었던 리펠제에 비친 마테호른 얘기도 하고, 로트호른에서 만났던 일본인 여행자를 또 만났던 이야기도 하며 리펠알프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고르너그라트에서 리펠알프에 다다르는 동안 가끔 완전한 마테호른을 보여주는가 하면, 때론 구름 속에 가려져 있기를 반복하였다. 천천히 길을 걸으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잠시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어 알프스를 걸을 수 ..

마테호른을 만나러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가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가다. (2016년 9월 19일) 체르마트에서 3일째, 오늘이 알프스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체르마트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고르너그라트 전망대(Gornergrat 3,089m)로 가는 열차표를 샀다. 일단 고르너그라트 편도를 사고, 트레킹을 할 것이라 내려오는 열차표는 고르너그라트에서 로텐보덴까지 그리고 리펠알프에서 체르마트까지 표를 샀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 톱니 산악열차인 고르너그라트 가는 열차를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 체르마트를 나서며 운 좋게도 마테호른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열차를 타고 리펠알프로 가는 길엔 마테호른이 완전히 운무에 가려져 있었다. 리펠알프를 지나면서 살짝 구름이 걷힐 때마다 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