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84

로키 트레킹 7일차(라치밸리 트레킹)

로키 트레킹 7일차(2019년 6월 28일), 트레킹 마지막 날. 라치밸리 트레킹모레인 호수(1,885m)-미네스티마 호수(2,443m)-센티널 패스(2,568m)-미네스티마 호수(2,443m)-모레인 호수(1,885m) 10km, 6시간, 최저고도 1,885m, 최고고도 2,568m 모레인 레이크로 이동하여, 라치밸리 트레킹 하는 날이다.  캐나다 로키에서 본 호수는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그중 텐피크 암봉을 품은 모레인 호수(1,887m)는 단연 최고다. ‘모레인’이란 빙하의 힘으로 밀려오다 쌓인 암석이나 자갈을 일컫는 말로, 물속에 남아 있는 퇴적물에 빛이 반사되며 오묘한 청록색을 띠고 있는 호수다. 모레인 호수를 끼고 병풍처럼 펼쳐진 텐피크를 보러 전망대로 올라갔다. 조금 늦게 전망대에 오..

로키 트레킹 6일차(비하이브 트레킹)

로키 트레킹 6일차(2019년 6월 27일) 비하이브 트레킹 레이크루이스(1,730m)-빅 비하이브(2,270m)-레이크루이스(1,730m) 13.3km, 7시간, 최저고도 1,730m, 최고고도 2,270m 벌집을 닮았다 하여 명명된 비하이브 트레킹 하는 날. 세계 10대 절경 중의 하나이자 로키산맥의 진주라 불리는 루이스 호수를 기점으로 트레킹 시작이다. 루이스 호수(1,731m)는 '에메랄드 그린 호수’라 불렀는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사위인 앨버타 공이 이 호수를 방문한 후, 호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내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라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하이브 트레킹은 로키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아그네스 호수를 거쳐 리틀 비하이브, 빅 비하이브 전망대에 올랐다가, 둥글게 원점 회귀..

로키 트레킹 5일차(에메랄드 레이크 트레일)

로키 트레킹 5일차(2019년 6월 26일) 에메랄드 레이크 트레일 에메랄드 호수(1.312m)-요호 호수(1,826m)-타카카우 폭포(1.510m) 13.1km, 7시간, 최저고도 1,312m, 최고고도 1,957m 오늘은 요호 국립공원에 있는 에메랄드 호수를 기점으로 출발하여 요호패스와 요호레이크를 지나 타카카우 폭포까지 산행하는 날이다. 호수 이름처럼 물빛이 온통 에메랄드빛이다. 석회석 성분이 가라앉아 에메랄드빛을 낸다고 한다. 트레킹은 타카카우 폭포를 기점으로 하거나, 또는 에메랄드 호수를 기점으로 하는데, 우리는 에메랄드 호수에서 출발했다. 에메랄드 호수는 요호 국립공원에 있는 호수 중에서 가장 큰 호수로, 로키의 5대 호수 중 하나라고 한다. 왑타 산(2,778m)으로 둘러싸인 에메랄드 호수를..

로키 트레킹 4일차(카벨 메도우 트레일)

로키 트레킹 4일차(2019년 6월 25일) 카벨 메도우 트레일. 캐나다 로키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재스퍼 국립공원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위치한 카벨 메도우 트레킹 하는 날이다.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유빙을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오늘은 새벽부터 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입고 유빙을 보러 출발했다. 카벨 메도우 트레일 주차장에서 20분쯤 걸어가니, 엔젤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를 만날 수 있었다. 유빙이 있는 곳을 지나 카벨 메도우 트레킹의 종점에 있는 엔젤빙하를 보러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트레킹 초입에 다다랐는데, 진입 금지 푯말이 있었다. 국립공원 사이트에 6월에 카벨 메도우 트레킹을 할 수 없다는 공지가 떴는데, 여행사에서 미리 ..

로키 트레킹 3일차(볼드힐 트레일)

로키 트레킹 3일차(2019년 6월 24일) 볼드힐 트레일 트레킹 시작점인 멀린 레이크로 이동(재스퍼-1시간 30분 소요) 멀린호수(1.690m)-정상(2,320m)-멀린호수(1,690m) 12km, 6시간, 최저고도 1,690m, 최고고도 2,320m 트레킹 3일째, 점차 시차 적응을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 볼드힐 트레일은 재스퍼 국립공원의 얼굴인 멀린호수(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를 기점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볼드힐 트레일은 정상의 모양이 마치 대머리 언덕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초입에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수목한계선을 지나면서 눈길이 이어졌다. 아름다운 멀린호수와 퀸엘리자베스 연봉, 언윈피크, 찰튼, 몽크헤드 등 장엄한 로키 산군을 바라보며 가노라면 자꾸..

로키 트레킹 2일차(아사바스카 빙하, 윌콕스 패스 트레킹)

로키 트레킹 2일차(2019년 6월 23일) 레이크루이스와 재스퍼를 연결해주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사람들이 가장 드라이브하고 싶은 도로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은 장엄한 산맥, 빙하,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쭉쭉 뻗은 침엽수림,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산악도로로, 아사바스카 빙하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풍경은 장관이다. 우리는 밴프에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거슬러 아이스필드 센터로 올라갔다. 빙하가 있는 곳까지 설상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미국 알래스카 빙하, 그리고 캐나다의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빙하 두 곳 뿐이라고 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콜롬비아 빙원에서 흘러내리는 아사바스카 빙하를 보기 위해 설상차를 탔다. 아..

캐나다 로키 트레킹 1일차(미네완카 호수)

로키 트레킹 1일차(2019년 6월 22일) 캘거리 공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미네완카 호수로 이동하여 가벼운 산책을 했다. 밴프 동쪽에 자리 잡은 호수로, 원주민어로 “영혼”을 뜻하는 미네완카 호수. 밴프에서 가장 크고(길이 24km) 고요한 호수로, 산책로를 따라 호수 주변을 걸을 수 있다는데, 우리는 잠시 멈춰 아름다운 반영을 바라보고 보우 호수로 이동했다. 미네완카 호수 바람이 불지 않아 잔잔한 물빛으로 우리를 맞은 보우 호수, 반영이 정말 아름답다. 보우빙하와 크로우풋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보우 호수는 밴프에서만 볼 수 있는 보우강의 근원지다. 잔잔한 물과 주변의 빙하 풍경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 보우 호수 멀리서 보면 마치 곰 발바닥같이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페이토 호..

로키 트레킹(2019년 6월 22일~6월 31일)

캐나다 로키 트레킹(2019년 6월 22일~6월 31일) 광활한 로키 트레킹을 다녀 온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로키 트레킹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여행지는 돌로미티 트레킹을 꿈꿨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을 못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 1월, 코로나가 오고, 올해까지 꼼짝없이 집과 회사만 오가다 보니, 이제 점점 지쳐만 간다.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제한되어 갑갑한 일상이다. 그래서 2년 전 다녀왔던 로키 트레킹 사진을 꺼내 보게 되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니, 로키 산군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떠남은 언제나 설렌다. 노르웨이 3대 트레킹을 다녀올 때 계획했던 캐나다 로키 트레킹, 2019년 6월 22일 드디어 환갑을 맞은 동생,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캐나다 로키..

노르웨이, 오슬로 중앙역에서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2017년 6월 30일) 노르웨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슬로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역 가까이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햇살이 강렬한 오슬로, 바다와 인접한 오페라하우스는 순백의 대리석 지붕으로 시선을 끈다. 바닥에서 지붕까지 비스듬한 경사를 만들어, 지붕에 올라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나의 삶을 뒤돌아보았다. 노르웨이 여행오기 전에 수 없이 보았던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사진, 그건 그냥 사진일 뿐이었다. 실제 트레킹하며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에서 보던 풍경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엄하여, 놀라고 또 놀랐다.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중 계속 비가 ..

노르웨이, 플롬에서 뮈르달을 거쳐 오슬로에 이르다.

플롬 철도를 타고 뮈르달역에 이르다. (2017년 6월 29일) 플롬에서 출발한 기차는 키오스포센역에서 정차했다. 93m의 거대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물보라가 너무 강해 카메라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폰 사진으로 몇 장을 찍고 있을 때, 폭포 중간쯤에서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