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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버들잎 축제를 보다(2026. 10. 24)

오전에 정릉으로 산책하러 갔더니 축제 준비로 어수선하였다. 매년 열리는 제11회 정릉 버들잎 축제가 열리는 날이라고 한다. 정릉 버들잎 축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첫 만남을 담은 버들잎 설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 축제라고 한다. '버들잎 설화'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을 하기 전, 심하게 갈증을 느껴 우물가의 처녀에게 물을 청했는데 표주박에 물을 뜬 뒤 버들잎을 띄워 장군에게 건넸다고 한다. 급하게 달려온 장군이 물을 마시고 체할까 봐 버들잎을 불며 천천히 마시라는 배려였다고 한다. 나는 자주 정릉으로 산책을 갔어도 마을에서 이러한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릉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고 돌아왔더니 어가행렬이 시작되었다. 어가행렬은 정릉에서 출발해 정릉1동 새마을금고, 정릉시장..

파주 북소리 도서전에 가다(2026. 10. 17)

큰딸 선애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북소리 도서전에 에세이집 을 가지고 참가했다. 그래서 수진이와 함께 도서전을 보기 위해 서둘러 파주로 향했다.오픈하기 전에 도착했더니 도서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바삐 준비하고 있었다.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다. 선애의 에세이집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좋은 영향력을 미쳤으면 좋겠다. 선애를 응원하기 위해 도서전을 찾아준 모든 사람들께 감사드린다. 점심시간 우리는 '채식공간 녹두'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채소구이와 밥, 레몬바질 파스타, 가지구이 찜과 나물솥밥을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집에 와서 바로 가지를 통째로 쪄서 가지구이 찜을 만들어 먹었더니 식구들이 모두 맛있다고 잘 먹었다.

발왕산, 천년주목 숲길을 따라 걷다(2026. 10. 9)

오늘은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승강장으로 올라가, 발왕산 천년주목 숲길을 걷기로 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정상에서 운무에 싸인 산그리메를 바라보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천년주목 숲길을 걸으며 무장애 숲길이 좀 더 일찍 생겼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올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상부 생태숲에는 약 260그루의 주목이 자라며, 이 가운데는 수령이 약 1,8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도 있다고 한다. 발왕산 주목은 여느 산보다 훨씬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우리는 발왕산 정상 평창평화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케이블카 타고 하산하였다.모나용평 드래건플라자 발왕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발왕산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발왕산 스카이워크-..

딸과 함께 선자령을 걷다(2026. 10. 8)

친구들과 선자령 다녀온 지 10년 되어 간다. 한겨울에 선자령 다녀왔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이번에는 딸과 함께 떠났다. 선자령은 해발고도(840m)가 높은 대관령휴게소를 들머리로, 완만한 능선 따라 300m 오르면 정상에 설 수 있다. 우리는 9시 30분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해, 선자령 들머리 숲길 따라 KT송신소 앞까지 올라갔다. 송신소를 지나 항공무선표지소 삼거리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서니, 산객이 거의 없고 울창한 숲이라 조금 무섭기까지 했다. 어두컴컴한 숲길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숲길이 끝나고 하늘이 열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겼다. 그리고 은빛 억새 물결이 일렁이는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초원을 여유롭게 걸으며 선자령 정상에 도착,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풍력 발전기 곁을 ..

북한산 문수봉에서 사모바위까지, 비봉능선 타기(2026. 10. 3)

오늘은 문수봉에서 시작하는 비봉능선을 타고, 구기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대성문으로 향했다. 하늘이 맑고 푸르러 산너울이 참 아름답다. 그저께 향로봉을 다녀온 후라 발걸음이 무거워, 대성문까지 쉬엄쉬엄 갔다.대성문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대남문으로 향했다. 대남문에서 성곽 따라 문수봉 정상에 올라서면, 북한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수봉 아래 성곽에 바짝 엎드려 핀 구절초가 너무 예쁘다.이제부터 수직에 암릉 내리막 구간, 팔과 다리에 한껏 힘을 주고 와이어로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이곳 연화봉능선(문수봉 암릉구간)은 좁은 데다 경사가 급한 구간이라 힘든데, 오늘따라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아 더더욱 긴장하며 내려갔다. 연화봉을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 따라 흙길..

친구들과 북한산 향로봉에 가다(2026. 10. 1)

고향 친구들과 매달 정기적 등산 모임을 하는데 요즈음은 대부분 둘레길을 걸었다. 10월 모임은 나의 제안으로 북한산 향로봉에 가기로 했다. 535m 낮은 고도인데 광활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라, 욕심을 냈다.내가 좋아하는 길, 녹번역 2번 출구에서 만나 은평둘레길 5코스로 들어섰다. 초반엔 장군바위가 있는 전망대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전망대가 있는 장군바위부터 순한 길이라,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어 좋다. 비봉과 향로봉 갈림길에서 향로봉 방향으로 들어서면, 계속 된비알이다.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어 내가 다니던 향로봉 정상 쪽을 포기하고, 비봉 표지판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비봉 표지판을 따라 끝까지 가다 보니 관봉과 향로봉 갈림길이 나타났다. 그래서 생각지 않게 향로봉 정상까지 가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