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기도 44

서리산~축령산 등산(2024년 5월 14일)

서리산~축령산 등산(2024년 5월 14일) 딸과 함께 경기도에 있는 서리산, 축령산으로 출발, 한 시간 만에 가평 축령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8시, 서리산을 들머리로 잣나무 향기 그윽한 산길을 걸었다. 숲은 늘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그래서 치유의 숲이라고 말하나보다. 한 시간 정도 계속 오르막이다. 철쭉동산 표지판이 있는 곳에 이르렀는데 꽃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5월 31일 서리산에 갔을 때 철쭉이 거의 져 아쉬웠길레, 올해는 보름 앞당겨 갔는데도 이미 꽃은 다 졌다. 하지만 싱그러운 바람과 일렁이는 초록 물결이 있어,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철쭉동산을 지나면서 완만한 흙길이다. 헬기장 사거리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은 가파르지만, 축령산 정상을 지나고 나면 높고 낮은 산을 ..

튤립이 화사하게 핀 제이드가든 수목원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에 가다. (2015년 5월 2일) 가족들과 함께 춘천 물레길에서 카누를 타고 오는 길에 자전거를 탈까 수목원에 갈까 잠시 망설이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에 가기로 했다. 춘천에서 서울로 오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물레길에서 30여 분 만에 수목원에 도착했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수목원으로, 요즈음 이곳은 튤립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작고 아담하게 꾸며진 숲속에 있는 정원 같았다.

은빛 억새평원이 아름다운 곳, 명성산에 가다 1

해질녘 은빛 물결을 이룬 명성산에 가다. (2014년 10월 11일) 여행 마지막 날, 작은 수목원 한 가운데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갈까, 아니면 억새가 한창일 명성산을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우리는 명성산을 택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경기도 포천에 이르는 길은 드라이브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한낮의 가을 햇살도 좋고, 곱게 단풍이 물들어 가는 창밖 풍경도 그림 같다. 우리는 1시 넘어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했다. 억새축제 기간이라 주차장은 행사장으로 변해 있었고, 산객들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붐볐다. 우리는 축제장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먹고, 늦은 시간이라 억새평원이 펼쳐진 팔각정까지만 다녀 오기로 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산객들로 가득 차 있어, 명성산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한..

걷기 좋은 길,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 가는 길

가을이면 억새평원을 볼 수 있는 서리산 등산 (2014년 8월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서리산,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오솔길은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면 연분홍 철쭉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곳, 그리고 산 정상에 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철쭉 동산이 있다. 수령 20여 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봄이면 연분홍 철쭉터널을 이루어 장관이다. 그래서 나도 봄에 여러 번 산행을 했다. 서리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초가을 서리산 산행은 처음이라 그 풍경이 어떨런지 기대를 하며 동생들과 함께 축령산 자연휴양림..

수려한 산세와 넓은 호수가 있는 호명산에 가다.

가평8경중 제2경인 호명호수에 가다. (2014년 5월 17일) 둘째 딸이 오래 걷지 않는 산에 가고 싶어 하여, 가평8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아침 6시 50분에 출발했는데, 일찍 출발해서인지 가평 가는 길이 정체되지 않아 8시 조금 넘어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호명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호명산(632m) 자락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아 있는 호명호수는 주위를 둘러싼 산자락들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1980년 발전기의 터빈을 돌리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호명호수는 15만㎡ 규모에 267만 톤의 물을 담고 있으며 동양에서 두 번째로 큰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이다. 이 호수는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

가평 운악산(현등사)-3

경기도 가평군 하면 운악산에 있는 절, 현등사에 가다.(2013년 10월 19일) 현등사는 양주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로, 고려 시대에 보조 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태종 11년(1411)에 함허 조사가 중수하였다. 가평군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찰로서, 신라 제23대 법흥왕 때 인도에서 온 마라아미 스님을 위하여 창건한 것이라 한다. 그 후 수백 년 동안 폐허로 버려졌는데, 고려 제21대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운악산 중턱에서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니 석대 위에 옥등이 달려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절을 중건하여 현등사라 했다. 그 뒤 조선 태종11년(1411) 함허대사가 중수했고, 순조 29년(1829) 화재로 건물이 전소된 것을 이듬해 최윤 원빈스님이 보광전, 극락전, 요사 등 건물을 중수, ..

가평 운악산(만경대~현등사 주차장)-2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온통 하늘을 가리고 있는 현등사 쪽으로 하산... (2013년 10월 19일)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 운악산은 눈썹바위, 병풍바위, 코끼리 바위, 남근석 등 천태만상을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현등사 쪽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남근석은 너무 사실적이어 모든 산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풍수학자들에 따르면 남근석은 우리가 보통 아는 것처럼 단순히 득남만을 비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음양의 이치를 따져 지세의 기운을 움직이고 인간을 보호하는 비보풍수의 방법이었다고 한다. 절터 길을 따라 단풍 구경을 하며 하산하다 보면 코를 길게 내린 코끼리 형상을 한 코끼리 바위가 산객들의 눈길을 끈다. 운악산은 예부터 경인지방의 무속인들이 찾아와 치성을 드리는 ..

가평 운악산(현등사 주차장~만경대)-1

구름을 뚫고 수려한 모습으로 서 있는 병풍바위가 있는 곳, 운악산에 가다. (2013년 10월 19일)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雲岳山)은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가평 화악산, 경기 관악산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악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서울서 가평으로 가는 길은 정체가 심하였다. 그래서 하판리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를 들머리로 하여 11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운악산은 악(岳)산답게 웅장한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처음엔 부드러운 흙길이었다. 눈썹바위 끝까지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 깔딱 고개로 이어졌다. 시야가 트이고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곳에 다다르니 그곳에 눈썹바위가 있었다. 강화 석모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