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 449

설악산 토왕성 폭포 등산(2024.8.28)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과일과 물을 배낭에 넣고 설악산 소공원으로 출발, 9시 30분 도착하였다.오늘은 일단 육담폭포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비룡교를 지나 금강송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늘어서 있는 숲속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육담목포에 이르는 길은 마지막 구간을 빼고 대부분 평지나 다름없었다. 몇 개의 넓고 깊은 연못을 끼고 가다보면 육담폭포가 나타났다. 육담폭포에서 '모두 돌아가야 하나'라는 망설임 끝에 가족들은 신흥사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 혼자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육담폭포 출렁다리를 지나 비룡폭포를 향하다 보면, 더 넓고 깊은 연못이 여럿 있다. 여섯 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끝에서 드디어 비룡폭포가 나타났다. 잠시 머물다가 상단부, 중단..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2024.8.27)

늦은 여름 휴가로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에 다녀오기로 하였다.새벽에 집을 나서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10시 10분 도착, 10시 30분부터 신흥사 입구에서 산행 들머리인 울산바위 방향으로 들어섰다. 비가 조금 내린 후라 습도가 높아 더웠지만, 울창한 숲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흔들바위까지 2.8km, 완만한 산길이라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흔들바위를 지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여 울산바위까지 1km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다행히 계단 높이가 적당하여 천천히 올라갔는데, 산허리에 운무가 사라졌다 다시 감싸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정상에서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흔들바위에서 1시간 20분만에 드디어 정상 도착.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정상은 완전히 ..

북한산 등산(2024년 6월 4일)

며느리가 사준 트레일 러너들이 메는 가벼운 배낭을 메고,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배낭이 작아도 3~4시간 트레킹 할 때 필요한 간식과 물은 다 들어간다. 집을 나설 때,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형제봉을 가볍게 올라 평창동으로 하산하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정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날씨가 아주 맑았다. 그래서 삼각봉을 바라볼 수 있는 칼바위 능선을 타기로 결정하고, 보국문과 칼바위 능선 갈림길에서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갔다. 좁은 계곡으로 들어서자마자 갈색 나비와 벌레들이 어찌나 달려들던지, 숨이 차도록  쉬지 않고 올랐다. 너덜길인데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라 칼바위 능선 표지판에 다다르니, 등에 땀이 흥건하다. 이곳에서부터는 나비와 벌레가 없어, 잠시 숨고르고 쉬어가기로 했다.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여 칼..

뮤지엄 산(2024년 6월 1일)

뮤지엄 산(2024년 6월 1일)이틀 동안 치악산 비로봉을 등산하고 나서, 오늘은 좀 여유 있게 아침을 맞았다.뮤지엄 산 오픈 시간이 10시라, 우리는 조식을 천천히 먹고 뮤지엄 산으로 출발했다. 뮤지엄 산은 오크밸리 숙소에서 10분 남짓 소요되는 산 중턱에 있다. 기본권을 사면 수려한 산세를 바라볼 수 있는 야외가든과 종이박물관, 그리고 미술관과 스톤 가든까지 관람할 수 있다. 우리는 기본권을 매표하고 난 후, 천천히 야외가든을 관람하였다. 아치형 입구를 지나니 종이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미술관에는 원주시 어린이 1000명이 그린 라는 작품과 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훙미로웠다. 종이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본 후, 판화공방에서 예쁜 공책과 카드 등 선물을 샀다.2박 3일 기분 좋..

횡성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31일)

횡성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31일) 새벽에 창문을 활짝 여니, 마치 어제의 서울 하늘을 옮겨 놓은 것처럼 양떼구름이  파란 하늘을 덮고 있었다. 너무 예뻤다. 게다가 오늘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까지 '좋음'이다. 원래 1박 2일 일정으로 원주에 왔는데, 서울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까운 날씨다. 그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얼른 1박 숙소 예약하고, 치악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어제와는 달리 횡성에 위치한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10시 20분부터 등산을 시작하였다. 부곡탐방지원센터-천사봉 전망대-비로봉-천사봉 전망대- 부곡탐방센터(9.2km, 휴식시간 포함 5시간 소요)등산로 초입에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이 우리를 반겼다. 서울은 찔레꽃 진 지 오래인데, 이곳은 서늘해서인지 지금 막 피어있다. 평지..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30일)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4일) 딸이 이제서야 등산의 매력에 빠져, 서울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모두 다녀보자고 하였다. 체력이 약해진 나는 틈틈이 체력단련을 하여 앞으로 함께 다녀볼 생각이다. 이번엔 가족 모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치악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연휴라 정체될 것을 예상하고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였지만, 원주 가는 길 내내 정체다. 치악산까지 5시간 30분 걸려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오늘은 가볍게 트레킹하기로 하고, 완만한 코스인 세렴폭포까지만 다녀오기로 했다.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5일)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숙소에서 아침 일찍 구룡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구룡사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갈..

북한산 등산(2024년 5월 18일)

북한산 등산(2024년 5월 18일)하늘이 파란 것을 보고, '오늘은 예전에 자주 다니던 코스로 북한산 등산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김밥을 싸서 배낭에 메고 딸과 함께 국민대 정문으로 갔다.숲으로 들어서니 완전히 초록초록하다. 우선 형제봉 갈림길에서 인디언 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형제봉으로 올라갔다. 형제봉을 지나 대성문에 이르는 길은 가끔 오르막이 있어도 재미있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대성문 아래에서 처음 싸본 참나물 김밥을 먹었는데, 향긋한 향이 배어있어 별미였다. 대성문에서 대남문을 지나 문수봉에 이르면 그곳에서부터 약간 긴장해야만 한다. 문수봉에서 연화봉 가는 길도 아슬아슬하고, 연화봉을 지나 철난간이 있는 내리막은 워낙 경사가 급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발씩 내딛어야 한다. 내리막 구간만 지나..

서리산~축령산 등산(2024년 5월 14일)

서리산~축령산 등산(2024년 5월 14일) 딸과 함께 경기도에 있는 서리산, 축령산으로 출발, 한 시간 만에 가평 축령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8시, 서리산을 들머리로 잣나무 향기 그윽한 산길을 걸었다. 숲은 늘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그래서 치유의 숲이라고 말하나보다. 한 시간 정도 계속 오르막이다. 철쭉동산 표지판이 있는 곳에 이르렀는데 꽃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5월 31일 서리산에 갔을 때 철쭉이 거의 져 아쉬웠길레, 올해는 보름 앞당겨 갔는데도 이미 꽃은 다 졌다. 하지만 싱그러운 바람과 일렁이는 초록 물결이 있어,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철쭉동산을 지나면서 완만한 흙길이다. 헬기장 사거리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은 가파르지만, 축령산 정상을 지나고 나면 높고 낮은 산을 ..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2021년 11월 5일)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2021년 11월 5일)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였다.3년 전 가을, 강원도 오대산 선재길 다녀온 사진을 이제 올리며 앞으로 여행 사진을 제때에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정점으로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노인봉 등, 다섯 봉우리가 연꽃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오대산 비로봉에 다녀온 이후, 오대산에 오면 월정사 숲길만 걷곤 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딸과 함께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동트기 전에 집을 나섰지만,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 워낙 안개가 자욱하여 월정사 주차장에 9시 15분에야 도착했다. 월정사에서 첫 버스를 타니, 10분 후 상원사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