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32

에메랄드 빛 바다 협재해수욕장에 가다.

코발트빛 바다, 협재해수욕장에 가다. (2015년 10월 26일) 비양도에서 한림항으로 나와 협재해수욕장으로 갔다. 코발트빛 바다를 보러 관광객들이 많이 와 있었다. 우리는 운동화를 벗어던지고, 잠시 바다에 뛰어들어 여유를 만끽했다.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여 있어 바다 빛깔이 환상적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그 풍광이 더욱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 그 백사장 앞에 아름답게 떠 있는 작은 섬 비양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아름답다고 한다. 다음에 제주를 찾았을 때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2박 3일 여행 일정을 마치고, 이제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우리는 제주시내에서 맛있는 전복 코스 요리를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날아온 섬’ 비양도의 비양봉에 오르다.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비양봉에 오르다. (2015년 10월 26일) 비양도(飛揚島)는 ‘날아온 섬’이라는 뜻으로, 약 1,000년 전에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라고 한다. 비양도는 가장 최근에 화산활동을 한 섬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제 한라산 등산을 하면서도 어리목 하산 길에 비양도를 볼 수 있었다. 제주 서부해안 수평선 너머로 예쁜 섬 하나가 떠 있는데, 그게 바로 비양도. 그리고 오늘 새별오름에 올랐을 때.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떠 있는 비양도가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3시 15분 배를 타려면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비양봉에 오르기로 했다. 비양도에서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 비양봉은 신비스러운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두 개의 분화구가 있다. 비양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샛별 같은 새별오름에 가다

온 몸을 불살라 별이 되는 오름, 새별오름에 가다. (2015년 10월 26일) 여행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리조트에서 조식으로 성게미역국을 먹고, 새별오름으로 출발했다.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여주었다는 새별오름, 우리는 서부산업도로를 따라 달려 허허벌판에 동그랗게 솟아 있는 새별오름을 만났다. 사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둥그스름한 모양을 한 오름이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억새를 만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오름 높이는 519.3m, 오름 전체가 억새동산이라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초반에 무척 가파르게 올라가야하지만, 파란 하늘에 반짝이는 은빛물결을 마주하고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또한 오름을 걷는 내내 영험한 ..

화순 금모래해변에서의 일몰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해넘이를 보다 (2015년 10월 25일) 영실기암을 보며 윗세오름을 오른 후, 사제비동산을 지나 어리목으로 하산하니 네 시가 되었다.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는 이른 시간이라, 우리는 일몰을 보러 남서부 해안 끝자락에 있는 금모래해변으로 떠났다. 올레 10길이 시작되는 지점인 화순 금모래해변, 몇 년 전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이고 그곳에서 해안따라 올레10길을 걸었는데, 올레코스 중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 잊을 수 없었다. 올레10길은 화순해변을 시작해 송악산으로 이어지는데, 그 때 송악산 분화구를 보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그래서 이번 여행에 송악산을 가려고 계획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휴식년제라서 갈 수 없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달랠 겸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일몰을 보러 갔..

한라산 5(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하산)

사제비 동산을 지나 어리목으로 하산 (2015년 10월 25일) 1,000m 고지인 영실매표소에서 출발해 윗세오름-백록담 남벽-윗세오름-어리목으로 하산, 7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산행하는 동안 자연의 오묘함에 감탄하고,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일상에서 일탈하여 오롯이 한라산의 가을을 만끽한 행복한 날이다. 영실휴게소를 지나 해발 1,400∼1,600m 지점에 이르면 계곡 우측에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는 영실기암에 감탄하고,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도 병풍바위 협곡 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에 환호하고, 윗세오름을 지나 거대한 백록담 남벽을 가까이서 만나 또한번 감동하였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하염없이 백록담 남벽을 바라보다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길... 모든 것을 내려놓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