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 북한산 등산

blue violet 2014. 4. 27. 21:59

온통 푸름인 북한산 산행, 칼바위 능선으로 GO (2014년 4월 20일)

  

온통 푸름인 북한산 산행, 약간의 과일과 샌드위치를 챙겨 정릉탐방센터로 향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삭막했던 정릉계곡의 나무들은 모두 푸른 잎으로 갈아입었다. 아침햇살에 비친 연둣빛 새싹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정릉2교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난 오르막으로 들어서자 연분홍 철쭉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다. 진달래가 지고나면 쭉이 피는데, 올해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 꽃들이 철모르고 한꺼번에 피고 있다. 칼바위 능선을 타는 이곳은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미리 핀 철쭉을 보며 오르다보니 힘든 줄 모르겠다. 햇살에 비친 연분홍 철쭉은 정말 예쁘다.  

칼바위 정상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가 있어 숨이 턱에 차지만, 올라온 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 있어, 가끔씩 쉬며 전망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 새순이 돋아, 푸른 산이 마음까지 정화시켜준다. 산은 이렇게 연둣빛 새싹이 움틀 때 가장 예쁘다. 칼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삼각봉은 장엄하기만 하다. 대동문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동장대, 그리고 그 뒤로 우뚝 솟은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위용을 누가 따라가리... 정말 멋지다. 칼바위 능선을 지나쳐 보국문, 그리고 성곽 따라 대성문까지 와서 잠시 쉬었다. 대성문에서 일선사 갈림으로 내려와 평창동 길로 내려왔다. 정말 기분 좋은 산행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