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흙길과 때론 스릴 있는 바위를 타며 걷는 둘레길을 가다.(2011년 9월 13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랜 친구 은희씨와 함께 불암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밥을 싸가니 간식만 갖고 오라는 말에 정말 난 밥만 조금 퍼 갖고 간식과 물을 준비해서 당고개역으로 갔다. 10시 30분에 만나, 역에서 얼마 걷지 않으니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 운동화 끈을 고쳐 묶고 걷기 시작했다. 처음 두어 시간은 그야말로 동네와 인접해 있는 둘레길로, 길이 아주 순하게 연결되어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걷는 재미가 있었다. 삼육대 갈림길에서 삼육대 쪽으로 조금 내려와(사실을 길을 잘못 들어 내려온 길),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펼쳐 놓고 먹기로 했다. 친구가 밥 위에 참기름을 듬뿍 끼얹고 나물반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