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강원도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에 가다 (2025. 7. 31)

blue violet 2025. 7. 23. 15:20

작년 11월,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손발이 꽁꽁 언 채로 자작나무숲에 다녀왔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우리는 온통 하얀 숲 속에서 추위를 이기며 정말 힘들게 트레킹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을 다시 찾은 한여름, 오늘은 조금 더 깊이 숲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겨울에는 다른 코스가 입산 제한되어 윗길 임도로 트레킹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코스를 다 개방해서 아랫길 임도로 들어섰다. 윗길 임도보다 경사가 낮아 걷기 좋은 길이다. 달맞이숲과 3코스 갈림길에서 우리는 계곡을 따라 3코스로 올라가 자작나무숲으로 들어서서 전체 숲을 바라본다.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잎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반짝인다. 수피가 하얀 오래된 자작나무를 살짝 만져보면 정말 매끄럽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기름기가 많아 불을 지피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한다. 

자작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자작나무숲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달맞이숲으로 하산하였다. 연 이틀 산행으로 다리가 무거웠지만, 걷는 내내 푸른 숲향기 맡을 수 있어 행복한 날이다. 

주차장-자작나무숲 안내소-원대 임도(아랫)-달맞이숲 갈림길-3코스-자작나무숲 교실-별바라기숲-포토존-달맞이숲-원대 임도(아랫길)-자작나무숲 안내소-주차장(10km, 약 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