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마음 맞는 친구들과 북한산 등산

blue violet 2013. 12. 29. 20:39

친구들과 녹번역에서 만나 가볍게 등산을 한 날 (2013년 12월 29일)

 

종숙이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우리에게 고구마를 전해주었다. 2013년 마지막 주, 가볍게 북한산을 등산하기로 했는데 종숙이는 선약이 있어 나오지 못했다.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종숙이를 만나고, 우린 녹번역에서 탕춘대성으로 향했다.

숙종 44년(1718)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했다는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여, 우리는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었다.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향로봉과 비봉 갈림길에 이르러 잠시 간식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향로봉 우회길로 들어섰다. 겨울이지만 포근한 날씨라 산객들이 많다. 좌측으로는 족두리봉이, 우측으로는 향로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산객들의 쉼터가 있다. 

사방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에 앉아 우리는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 추운 날씨가 아닌데도 오래 앉아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 금새 추워진다. 그래서 서둘러 일어났다. 한숙이가 잘 아는 한적한 등산로로 하산하였다. 친구들과 하는 올해 마지막 산행, 의미가 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