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가리산 4

구름 위를 거니는 특별한 산행, 가리산 등산 2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리산에 가다. (2014년 10월 10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그런데 숙소를 나서니 물안개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가려져 있었다. 아마 홍천강이 있어 이른 아침이면 이렇게 물안개가 드리워지나 보다. 강을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다시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해 갔다.10시쯤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이른 시간이라 산객들이 없다. 이곳은 산 중턱이라서인지 공기가 매우 차다. 가리산의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 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발 1..

가리산 3

친구들과 함께 가리산 등산(2012년 11월 10일) 순한 능선 따라 걷다가, 가리산 제2봉, 제3봉, 제1봉 험한 구간을 차례로 오르내리면서 바짝 긴장을 하였다. 초면인 우리에게 가리산 정상은 그리 쉽게 내주지 않았다. 드디어 정상! 정상에 서니 다리가 풀렸는데, 몸을 가누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그래도 우린 인증샷을남기고, 강한 바람을 피해 바위를 등지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인숙이만 혼자 내려가서 점심은 먹었을지, 기다리지 않고 내려가고는 있는지, 걱정되었다. 워낙 겁이 많은 친구라, 험한 구간을 함께 가자고 강요할 수 없어 혼자 떨어져 우회하게 되었는데, 전화도 연결되지 않아 걱정...다른 산객과 내려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안심을 하였다. 제1봉에서 무쇠말재까지 가파른 산길이지만,..

가리산 2

친구들과 함께 가리산 등산 (2012년 11월 10일) 가삽고개에서 가리산 제 1봉과 제 2봉으로 가는 갈림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는 아주 순한 길이다. 게다가 흙길로 이어져 있어, 편히 걸을 수 있다. 우선 갈림길에서 인숙이는 우회도로를 택했고, 우리 넷은 조금 험한 구간이지만 난간과 로프가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암봉을 택했다. 제 2봉으로 오르는 길은 워낙 경사가 급한 구간이 두어군데 있어 아찔하였다. 그래도 조심해서 오르다 보면 제 2봉에 다다르게 되고, 이 큰바위 얼굴이 나타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년 전인 조선조 영조대와 후반기, 가리산이 소재한 두촌면 천현리에 성이 각각 다른 두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스무살 되던 해 장원급제하여 판서까지..

노랗게 수 놓은 듯, 낙엽송이 아름다운 가리산 1

친구들과 함께 가리산 산행, 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삽고개까지 (2012년 11월 10일)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춘천시 동면 사이에 있는 가리산(1,051m).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겨 마치 낟가리 모양 같아 '가리산'이라 유래되었다고 한다. 태백산맥 중 내지 산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둔 3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고, 소양호를 비롯하여 북쪽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힘차게 뻗어나간 백두대간 등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는 소양호로 갈 수 있는 가삽고개가 있는데, 그 형태가 계단식 분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기슭에는 숲이 우거져 있고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