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리산에 가다. (2014년 10월 10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그런데 숙소를 나서니 물안개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가려져 있었다. 아마 홍천강이 있어 이른 아침이면 이렇게 물안개가 드리워지나 보다. 강을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다시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해 갔다.10시쯤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이른 시간이라 산객들이 없다. 이곳은 산 중턱이라서인지 공기가 매우 차다. 가리산의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 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