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0길을 가다(2010년 9월 19일)
오늘은 여행 3일째, 올레 10길 끝까지 걷기다.
화순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파도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동해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첫 날 협재해수욕장에서의 잔잔하고 아늑하던 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햇살이 너무 강한데, 예서부터 5시간가량 걸어야한다. 얼음물도 네 병이나 챙기고, 간식도 챙겼으니, 이제 출발!!
화순해수욕장-소금악-항만대-산방연대-용머리해안-설큼바당-사계리=사계해안도로-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송악산-상모 해녀의 집-하수처리장-알뜨르비행장-하모해수욕장-모슬포항까지 걸었다.
화순해수욕장
주상절리
당시 스물 넷 밖에 되지 않았던 네델란드 청년 하멜이 일본 나가사끼로 가던 중, 용머리 서쪽 해안인 이곳에서 배가 난파하여, 이역만리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13년간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모국으로 돌아가 '하멜표류기'를 썼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든 날이 많았을까...하멜이 타고 왔던 배를 복원하여 하멜상선전시관을 만들어 놓았다.
산방산
용머리해안
용머리 해안
백록담 분화구를 꼭 닮은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 오르는 길
가파도
송악산 정상에서
하모해수욕장
우리가 마지막 날 묵었던 테디밸리 호텔. 외관은 무척 수수하였지만, 입실해보니 정말 깨끗하고 아늑한 호텔이었다. 9월 19일, 바람 한점 없는 땡볕에서 올레 10길을 5시간 동안 걷고,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진정한 휴식이 필요할 때, 테디밸리는 우리를 편안하게 맞아주었다. 첫 날 올레 14길 길 걷고, 둘째 날 한라산 등산하고, 셋째 날 올레 10길 전 구간 걷고... 조금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내게 에너지를 주는 아주 좋은 여행~~**
테디밸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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