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2010년 9월 17일)
제주공항 착륙을 알리는 기장의 목소리,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렘, 떨림,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 드디어 제주 공항 도착~~야하~~** 꼭 일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오늘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린 첫날 여행 코스로 협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멋진 해안도로를 따라 올레 14길을 가능한 시간까지 걷기로 하였다. 서부일주노선인 시외버스를 타고 협재해수욕장입구에서 내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야외에 자리를 잡았는데 한발짝만 떼면 바로 하얀 모래사장과 이어지는 비췻빛 바다에 우린 환호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쁜 바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바라보며 우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철 늦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바다 수영을 하고 있었다. 경사가 아주 완만한 해수욕장이라 아주 멀리까지 나가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여름이 지난 지금, 여기에 온 것이 나를 여유롭게 만들었다.
한라산
협재해수욕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발짝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비양도는 계속 우릴 따라온다. 저 아름다운 섬, 비양도엔 누가 살까? 아마 고운 마음씨를 지닌,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살 것, "다음엔 비양도를 꼭 가봐야지" 이런 생각에 잠겨, 발걸음이 늦어진다
비췻빛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야자수 나무가 즐비한 길이 나오는데 쉬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쉬고 싶을 때 쉬고, 걷고 싶을 때 걷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정말 좋다. 한여름을 비껴 호젓한 올레길 걷기. 다시 생각을 해봐도 우리는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이 나타나고...
오늘은 여기까지, 현재해수욕장에서 월령포구까지 걸었다. 령포구에서 조금 걸어 나와서 서부 노선버스를 타고, 중문 사거리 입구에서 내렸다. 숙소로 가기 전에 전복뚝배기를 시켜 한 그릇을 후딱 비웠다. 점심때부터 뜨거운 국물이 있는 것이 먹고 싶었던 터라, 진짜 속이 확 풀렸다. 오늘 하루 날씨가 매우 청명하여, 아름다운 올레 14길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숙소로 걸어가는 중,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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