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 포천에 있는 명성산(2011년 10월 2일)
조선일보에 '가을 가는 길_초가을, 억새 1번지 명성산'이 떴다.
포천과 철원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설에 따르면 후삼국시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여 도망치다 이곳에서 피살되자 주인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크게 울었다 하여 '울음산' 즉 '鳴聲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억새꽃이 정말 아름다운 산, 은빛물결 일렁이는 명성산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른 가을을 맞으러 가기로 했다.
주말에는 일찍 출발하더라도 산님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 여섯시 반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다행히 정체구간 없이 한 시간 반 만에 산정 호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오늘은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을 거쳐 다시 그 길을 돌아오는 가장 쉬운 코스로 산행하기로 했다. 비산폭포 산행 들머리를 들어서자 그늘진 곳에선 손이 시릴 정도로 찬바람이 분다. 등룡폭포로 가는 길 군데군데 벌써 곱게 단풍이 들어 눈을 즐겁게 한다. 한 시간 정도 걸어 등룡폭포에 도착, 우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등룡폭포 위로 데크 공사를 하느라 어수선하다. 그냥 왼쪽으로 돌아서 지금처럼 올라가도 되는데, 계단을 만들어 놓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30분 남짓 걸었을까. 작은 은빛물결이 눈앞에서 일렁인다. 조금만 더 가면 팔각정으로 휘어져 오르는 아름다운 억새꽃밭이 나타난다.
이윽고 억새평원이 나타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산님들끼리 숨바꼭질하듯이 오르다보면, 드디어 팔각정이다. 팔각정 아래로 억새밭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마음 같아선 정상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욕심내지 않고 여기서 하산하기로 했다.
등룡폭포
폭포 위로 다리를 놓느라고 공사 중... 그래서 등룡폭포 주변은 무척 어수선하다.
팔각정
팔각정에서 삼각봉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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