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던 하늘에 흰구름이 잠시 머물다 (2011년 10월 2일)
몇 년 전, 억새꽃이 활짝 핀 초가을, 수진이와 함께 비선폭포를 들머리로 하여 좀 긴 코스지만 삼각봉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산행한 적이 있다. 그 이듬해 겨울, 아련한 억새꽃밭을 잊지 못해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았는데, 얼마나 미끄럽던지,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났다. 오늘은 팔각정까지 다녀오는 거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큰 딸이 산을 오르면서 힘들어했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에너지를 충전하며 걸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햇살 좋은 양지쪽에 억새꽃이 반 정도 피어있어, 열흘 정도 더 있어야 활짝 필 것 같다. 명성산 주차장에서 호국로 쪽으로 나오면서 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이 얼마나 예쁘던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반짝이는 은빛물결이 어른거리고, 맑은 바람 소리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산행을 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요로운 농촌 풍경,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 서울 가는 길이 정체 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으로 차창 밖 풍경을 몇 장 담을 수밖에 없었다.
산행 정보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에서 비선폭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는 8km, 4시간 정도 소요.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자인사로 이어지는 코스 6.6km, 3~4시간 정도 소요.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신안고개 코스 6시간 정도 소요.
승용차로 갈 경우, 도로 안내
ㅇ외곽순환 고속도로 퇴계원IC - 47번 국도 일동방면 - 수입교차로 운천방면(좌회전 387번 지방도) - 산정호수 주차장
ㅇ의정부 - 43번 국도 - 포천읍 - 38선 휴게소 3거리(우회전) - 검문소 3거리(좌회전) - 문암리 3거리(우회전 316번 지방도) - 산정호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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