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전라도

추월산

blue violet 2012. 9. 19. 23:52

2박 3일 여행 첫날, 동생과 함께 추월산에 가다. (2012년 9월 14일)

 

전라남도 5대 명산중 하나인 추월산(秋月山), 추월산은 해발 731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경계로 호남정맥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랫만에 동생이랑 함께하는 산행이라 무척 설렜다. 한라산을 다녀온 지 몇 년이 지났으니 참 오랫만이다.

서산에서 8시 반 출발, 담양군 용면 추월산입구 관리사무소에 11시 10분경 도착했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허름한 가게에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오르기 시작, 비는 조금씩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산행 들머리부터 은근히 오르막길, 40여분 오르니 임진왜란 때 용면사람들이 이 동굴에 숨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동굴이 나타났다.

그 이후 끊임 없는 계단. 숨가쁘게 올라 전망대에 다다르니 담양호가 한눈에 보인다. 전망대에서 우린 숨을 고른 후, 다시 보리암 으로 향했다.  해발 600m 지점에 있는 보리암까지 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제법 가파르다. 조용하고 아늑한 보리암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휴식을  취한 후, 수직절벽 같은 바위암릉 끝까지 숨가쁘게 오르니 보리암 정상이다. 보리암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추월산 정상까지 갔다.

우린 추월산 정상까지 오는 동안 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추월산 정상에서 쉬고 있는 동안 한무리 산객들이 몰려와, 무척 반가웠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인증샷도 찍고, 우리는 다시 10분여 내려와 제4등산로로 이어지는 월계리쪽으로 하산. 하산 길은 상당히 가파랐다. 1시간 가량  내려오니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이제 순한 길이다. 월계리 산장 마을을 지나 주차를 해 놓은 추월산 관리사무소까지 천천히 걸어 아름다운 산행 마무리를 하였다. (추월산 관리사무소-보리암-보리암 정상-추월산정상-월계리(4시간 반 정도 소요) 

 

 

 

추월산 관리사무소에서 40여분 오르면 나타나는 동굴

 

 

담양호        

 

 

 

 

 

담양호 전망대에서 인증샷

 

 

                                                

 

 

 

 

            

보리암               

1984.2.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 되었으며 '보리사'라고도 불리는 조그만 암자. 

고려 신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였고  정유재란으로 불 타 선조40년 승려 신찬이 중수했다고 한다. 현재는 백양사의 말사로 되어있다. 대웅전과 요사채로 되어 있는데, 법당이 암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마당 밑으로는 저 멀리 담양호가 한눈에 보이고,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깎아지른 바위절벽은 '추월산'을 치면 나타나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사진, 바로 그곳이다.                

보리암은 창건당시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만든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로, 또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로,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가 바로 이 보리암으로 내려앉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또한 이곳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보니 이곳 담양, 고창, 정읍 등 전라남북도 경계 지역이 임진란과 동학란 그리고 근대사의 6.25전쟁까지 수난의 성전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 곳이다.

 

 

 

 

 

 

 

 

 

 

 

 

            

 

 

 

 

 

 

 

 

 

 

 

 

 

 

 

 

 

추월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 그 길엔 조릿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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