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무릇이 금성산상 날머리에서 반가이 우릴 맞았다.(2012년 9월 15일)
남문 동문 서문 북문, 금성산성 한바퀴를 돌고 다시 원점인 담양리조트로 내려오는 중, 화사하게 핀 꽃무릇이 우리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원래 선운사 꽃무릇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곳 금성산성 입구 꽃무릇 또한 장관이었다. 담양리조트 주차장으로 내려가 강천사로 이동해야 하는데, 만개한 꽃무릇이 우리 발길을 자꾸만 붙잡는다.
여행 중,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담양으로 여행올 때마다 우린 담양리조트에서 그 행복을 맛보곤 한다. 이번에도 역시 추월산 산행을 한 첫 날, 이곳에서 편히 묵을 수 있었다. 이곳은 온천과 리조트가 함께 있어, 등산을 하고난 여행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금성산성은 이곳 담양리조트를 들머리로 시작하여 다시 산성 한바퀴를 돌고나서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어 편하다. 원래 금성산성 연대봉을 지나 북문 사이에 강천사로 내려가는 하산 길이 있어 잠시 망설였으나, 강천사까지 다녀오면 무리일 것 같아, 우린 숙소로 돌아와 승용차로 강천사까지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