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성에서 궁남지로 가다.(2012년 9월 16일)
궁남지 연꽃은 모두 지고, 수련만 살짝 피어있었다. 포룡정으로 가는 길, 만개한 꽃무릇이 우리를 반겼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무릇이 정말 예뻤다.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2박 3일 간 꿈 같은 여행을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우리에게 이번 여행은 짧지만 완전히 쉴 수 있게 해주었고,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금성산성에서 만난 산객님이 가족들을 두고 우리만 여행 온 것에 비유하여 "집은 팽겨치고 왔느냐?"라고 농담하듯 물었는데, 여행은 일상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서 더 잘 살기 위해서 떠나는 것... 이 말처럼 이번 여행에서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하며....
포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