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가을 햇살 머금은 단풍이 곱디고운 길상사 2

blue violet 2013. 11. 16. 22:05

오후 햇살을 가득 머금은 단풍나무, 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인다. 곱기도 하여라. 노란 단풍 나무 아래 침묵의 집은 고요하기만 하다.

단풍사진을 찍고 있는데 스님께서 나오셔서 "거기 뭐가 있나요?"라고 나지막하게 물으셨다. 난 "햇살이 너무 고와서요"라고 대답하고 스님께서 자리를 뜬 후에도 몇 컷 더 찍었다. (2013년 11월 16일)

 

   

 

 

 

 

 

 

 

 

 

 

 

 

 

 

 

 

 

 

 

 

 

 

 

 

 

 

 

 

 

 

 

 

 

 

 

 

 

 

     

 

 

 

 

 

 

 

 

 

                                             묵상 의자

 

 

 

 

 

 

 

 

 

 

 

 

 

 

 

 

 

 

 

 

 

 

 

          길상헌

 

 

길상화 공덕비

법정스님께 대원각을 시주한 길상화 보살이 잠들어 있는 곳, 1000억보다 백석 시 한 줄이 낫다던 길상화, 살아서 사랑을 다 이루지 못한 그녀는 지금은 백석 곁으로 가 있을까?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창건한 법정스님, 그 분이 세수 79세로 입적한 길상사.

법정스님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 상대 입학하여 3년을 수료하였으나, 한국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교 3학년 때(1954년)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대산으로 떠나기로 했던 법정스님은 눈길로 인해 목적지인 오대산으로 가지 못하고, 서울 안국동에 있던 효봉 스님을 만나게 되어,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고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 지리산 쌍계사, 양산 통도사를 거쳐 1970년대 후반에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을 지어 지내셨다. 

그러다가 법정스님은 2010년 3월 11일에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인해 세수 79세로 입적.대한민국의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인 법정스님은 무소유 등, 수십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널리 전파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더 이상 서점에서 법정스님의 책을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