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입구-북한산 둘레길(명상길)-북악삼거리-형제봉-형제봉 우회로-북악삼거리-북악하늘길-북악하늘공원-집으로 (네 시간 소요, 2013년 11월 17일)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아주 궂은 날씨다. 보온도시락을 챙겨 서둘러 국민대학교 앞으로 갔다. 오늘은 형제봉까지 갔다가 집으로 걸어올 요량. 20분 남짓 올랐을까. 진눈깨비처럼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둘레길을 걸어 북악삼거리까지 가는 동안 잠시 휴식, 달콤한 유자차를 한잔 마시고 힘을 내 다시 북악삼거리로 향했다. 북악삼거리에서 형제봉까지 가는 길은 돌이 많고 가파른 구간이 있어 오늘같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형제봉 정상에 다다르자,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정상에 올라서자 흰눈이 내렸다. 올해 서울에서 보는 첫눈이다. 바람이 너무 불어 서둘러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형제봉 등성이를 이고 아늑한 곳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날씨가 춥다고 따근한 숭늉까지 끓여서 갖고 왔더니, 그 숭늉이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한기가 한결가셨다. 잠시 얼었던 몸을 녹이고, 형제봉을 우회하여,여래사를 지나 집까지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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