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8경중 제2경인 호명호수에 가다. (2014년 5월 17일)
둘째 딸이 오래 걷지 않는 산에 가고 싶어 하여, 가평8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아침 6시 50분에 출발했는데, 일찍 출발해서인지 가평 가는 길이 정체되지 않아 8시 조금 넘어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호명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호명산(632m) 자락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아 있는 호명호수는 주위를 둘러싼 산자락들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1980년 발전기의 터빈을 돌리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호명호수는 15만㎡ 규모에 267만 톤의 물을 담고 있으며 동양에서 두 번째로 큰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이다.
이 호수는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선버스만 정상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주차장에서부터 걷든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8시 45분 첫차가 운행되어 우리는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호명호수까지 포장도로라 썩 내키지 않았지만, 3.8km를 걸어 올라가는 동안 걷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얼마나 아름답던지,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명호수가 있는 곳까지 한 시간 남짓 걸었을까...드디어 호수가 나타났다.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라고 하는데, 가뭄 때문인지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1.9km 길이의 호숫가에서는 자전거도 탈 수 있어, 우리는 호명산 정상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자전거를 빌려 호수를 두 바퀴 돌았다. 산정의 호숫가에서 타는 자전거는 짜릿한 느낌이었다.
호명호수를 건립할 당시, 지대가 높은 위치에 건설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기에 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
호명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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