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기도

걷기 좋은 길,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 가는 길

blue violet 2014. 9. 5. 09:36

가을이면 억새평원을 볼 수 있는 서리산 등산 (2014년 8월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서리산,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오솔길은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면 연분홍 철쭉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곳, 그리고 산 정상에 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철쭉  동산이 있다. 수령 20여 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봄이면 연분홍 철쭉터널을 이루어 장관이다. 그래서 나도 봄에 여러 번 산행을 했다. 서리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초가을 서리산 산행은 처음이라 그 풍경이 어떨런지 기대를 하며 동생들과 함께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자연휴양림 관리소를 가기 바로 직전에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완만한 잣나무 숲을 만난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뻗은 잣나무숲을 걷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잣나무 향기가 솔솔 나는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질마재를 지나 서리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철쭉 군락지로 철쭉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해마다 봄이면 철쭉동산을 보러 온 산객들도 붐비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서인지 정말 한적하다. 두어 시간 걸어도 산객 한팀을 만날까말까 하다. 서리산 정상(832m)에서 억새밭 사거리를 지나 절고개까지 가는 길은 걷기 좋은 길, 절고개 근처에는 억새가 가득하여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축령산 정상까지 코 앞에 보이는데, 우리는 더 늦기 전에 하산하기로 하고 절고개에서 하산,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 역시 잣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폭신하고 걷기 좋은 길이었다.

             

 

 

도토리와 상수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동생들....

           

 

 

 

 

 

 

 

 

 

 

 

 

 

 

 

 

 

 

 

 

 

 

 

 

 

 

 

 

 

 

 

 

 

 

 

 

 

 

 

 

 

 

 

 

 

 

 

 

 

 

 

 

 

 

 

 

 

서리산          

 

 

 

  

 

 

 

 

 

 

 

 

 

 

 

 

 

 

 

서리산 억새밭 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