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봉에서 중봉까지 마치 동화나라에 다녀온 듯~ (2015년 1월 3일)
덕유산에 가기 하루 전, 고향친구 은수의 전화를 받았다. 무주에 흰눈이 펑펑 내린다고... 그래서 시간 낼 수 있는 친구들끼리 상고대를 보러 가자고 했다. 급하게 채팅방에 올렸는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었다. 덕유산에 상고대 보러 가고 싶었던 터라, 퇴근 길에 숙자한테 전화했다. 숙자는 잠시 망설이다 함께 가자고 했다.
별을 보며 집을 나섰다. 새벽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 대전에서 친구를 만나 무주로 향했다. 무주리조트를 3Km 남겨 놓고 조금씩 정체되어,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 조금 멀찌감치 주차해 놓고 곤돌라 타는 곳까지 서둘러 갔는데도 표를 사는 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친구 덕에 빨리 표를 끊고, 우리는 간단하게 우동 한그릇 먹고 곤돌라를 탈 수 있었다.
설천봉 정상에 내렸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낮지 않았다. 상고대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날씨가 청명해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을 맘껏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 그 자체다. 향적봉 정상에서 중봉 가는 길 곳곳에 눈꽃이 환상적으로 피어 있었다.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애마냥 신나게 산행을 했다.
설천봉
설천봉 뒤로 보이는 적상산
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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