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조암이 있는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등산 (2015년 7월 5일)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 가는 길은 1km 거리라 30~4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는데, 계단이 많고 가팔라서인지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중간 지점에서 일행과 뒤처진 나는 아예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잠시 쉬어 간식도 먹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올라갔다. 안개가 몰려왔다가 다시 걷히기를 반복하며, 설악의 웅장함을 보여줬다.
흔들바위에서 50분쯤 올랐을까. 드디어 정상을 다녀오는 우리 일행을 만났다. 난 다시 일행과 헤어져 정상을 향해 올랐다. 아찔한 절벽 사이에 나 있는 가파른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며 숨가빠할 즈음,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는데, 이게 얼마만인가.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간혹 몰려오는 안개로, 전망을 흐려놓기도 하지만, 바람 따라 안개가 걷히고 나면 웅장한 기암괴석이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정상은 아주 비좁은 공간인데, 그곳에는 작은 천막을 치고 차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주며 차를 팔았는데, 대부분의 산객들은 그런 상황이 불편했다. 정상에 오른 기쁨을 산객들이 만끽할 수 있으려면, 그 공간이 비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바위에서 부지런히 걸어 하산을 하였다. 흔들바위에 못미쳐 간식을 먹고 있는 우리 일행과 만나,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하고 신흥사 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일행이 있어, 우리는 3km 가량을 쉬지 않고 걸어 내려왔다.
하산한 시간이 3시, 점심 식사가 늦어 서둘러 용대리로 출발했다. 용대리에서 메밀전병과 황태정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서울로 출발했다. 중간 중간 정체되었지만, 다행히 7시 정도에 서울에 도착했다. 직원들과 함께 뜻깊은 1박 2일간의 여행을 마쳤다.
서울 쪽에서 미시령을 넘어가다보면 거대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바로 외설악에 있는 울산바위다. 울산바위는 둘레가 4㎞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처럼 생겨 울산바위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또 천둥이 치면 하늘이 울린다고 하여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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