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친구들과 함께 안산 트레킹

blue violet 2015. 7. 26. 00:37

친구들과 함께 안산 트레킹을 하다. (2015년 7월 25일)


오서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 친구들과 가볍게 안산 트레킹 후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봉원사에 도착해, 연꽃 사진을 찍었다. 대웅전 앞에 물기 머금고 피어 있는 연꽃이 정말 우아해 보였다. 동호회에서 나온 나이 지긋한 어른들께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모두 작품이 될 것만 같다.

희숙이가 집안에 우환이 있어 불참하고, 우리 네 명은 가볍게 안산 트레킹을 시작했다. 물기 가득 머금은 숲으로 한발짝 내딛으며, 우리는 금방 숲 냄새에 푹 빠졌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뒤쪽에 위치한 안산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트레킹하기 좋은 산이다. 낮은데다 휠체어를 밀고 다닐 수 있도록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아,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는 산이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두 시간 반 정도 숲속 길을 걸었다. 

우리는 트레킹을 마친 후, 홍제역으로 이동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비도 오고 국물이 시원한 연포탕으로 식사를 하고 나서, 작고 아담한 카페에서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다. 언제 만나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고향이 같은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