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 본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 본 아끈다랑쉬오름 (2014년 10월 3일) 제주 말로 ‘아끈’이란 ‘작은’을 뜻으로, 아끈다랑쉬오름은 작은 다랑쉬오름이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오름 중에서 가장 당당한 자태를 가지고 있는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있다. 아끈다랑쉬오름의 높이는 58m에 불과해서, 다른 오름에 비해 쉽게 오를 수 있는데 지금은 출입제한구역이라 오를 수가 없다. 다랑쉬오름에서 내려다 본 아끈다랑쉬오름은 정말 앙증맞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15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에 가다. 산세가 아름답고 우아한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에 가다. (2014년 10월 3일) 다랑쉬오름은 산 자체 높이의 반 이상이 깎아지른 듯 가파르게 떨어지는 분화구라,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 결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그 풍경, 과연 '오름의 여왕'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겉보기엔 별다를 바 없는 오름. 숨이 턱에 차게 가파른 오르막을 40분 남짓 올랐을까...능선에 올라서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깊고 넒은 화구에 한번 놀라고, 그 분화구 안에서 부드럽게 자라고 있는 초목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또한 둘레가 1,500m나 되는 우아한 능선, 정말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준 다랑쉬오름, 오름의 매력을 한..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14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성산 일출봉에 가다. 해돋이를 보러 성산 일출봉으로 출발~~(2014년 10월 3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숙소에서 우연히 창밖을 보게 되었다. 가족들을 모두 깨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별이 쏟아지는 제주의 새벽하늘, 완전 감동이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다섯 시 오십 분에 숙소를 나섰다. 아직 캄캄하고 새벽 공기 또한 차갑다. 하지만 가파르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숨이 턱에 찬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10경(제주의 경승지)의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는 넘실거리는 수평선 너머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둠을 가르고 전망대에 올라갔지만, 얄궂게도 낮게 드리운 먹구름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해뜨기 전에 올라와 일출맞이를 하는 그 자체가 즐..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09
에메랄드빛 바다,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가다. (2014년 10월 2일)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일명 '싸이판 해변'으로 불리는 곳, 그곳이 바로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다. 우도의 바다빛은 환상적이다. 부드러운 모래와 얕은 수심으로 여름철이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특히 여름철 밤이 되면 멸치잡이 선박들의 휘황찬란한 불빛이 앞바다를 수놓는 풍경이 장관이라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해수욕장이 폐장한 후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인지, 보드랍고 고운 모래 사장에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 돌아서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투어버스의 하염없는 기다림...우리는 마지막 배를 놓칠까 봐 서빈백사도 들르지 못하고 그렇게 우도를 떠났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08
우도 검멀레 해안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우도 검멀레 해안에 가다. (2014년 10월 2일) 우리는 우도봉에서 내려와 검멀레 해안까지 투어버스로 이동했다. 우도 동남부 끝 조일리 해안, 해안의 모래가 전부 검은색을 띠고 있어 검멀레라고 부른다. 계단을 내려가 검멀레 해안으로 발을 딛는 순간, 그리스 산토리니의 까마리 비치가 떠올랐다. 작년 그리스 여행 중, 산토리니에서의 마지막 날 들렀던 까마리 비치, 검멀레 해안은 작지만 마치 그 바다와 흡사하디. 검은 모래해변을 따라 절벽 아래로 들어가면 동굴이 하나 나타난다. 동안경굴이다. 물때를 맞춰 보름에 한 번 정도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다행히 썰물 때라 입구까지 가서 동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입구는 좁아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져 또 다른 세계..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08
우도 여행, 우도봉에 오르다. 2박 3일 제주도 여행 첫날, 우도에 가다. (2014년 10월 2일) 제주에서도 가장 제주다운 곳, 그곳이 바로 우도라고 한다. 제주의 속살로 불릴 정도로 제주와 가장 많이 닮아, 사람들은 섬 속의 섬으로 부른다. 우리는 첫날 우도를 둘러보기로 정했다. 소가 누워 머리를 든 형상을 한 섬이라 하여 '우도'라고 불리는 곳, 새벽 여섯 시에 집을 나서서 우도 청진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한 시, 자전거를 타고 옹골차게 우도를 한바퀴 돌 예정이었다. 해안선 길이가 17km라 하여, 자전거로 구석구석 섬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잠시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투어버스를 선택했다. 청진항-우도봉-검멀레해변-하고수동해수욕장-서빈백사를 돌아서 항구로 돌아오는 투어버스를 타고 우도봉으로 출발. 우도봉은 제..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4.10.07
3박 4일 여행을 마치며... 용두암과 자연사박물관을 가다(2010년 9월 20일) 3박 4일 꿈 같은 여행의 마지막 날, 오후 두 시 비행기라 공항 가까운 쪽으로 하였다. 용두암과 용연교를 지나 올레 17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너무 더워서, 택시를 타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용두암 용두암 올레 17길 용연교엔 이미 녹슬어버린 너댓 개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서울타워 부근에 수없이 걸려 있던 사랑의 징표처럼 이곳에서도 연인들은 사랑의 징표로 열쇠를 채워 걸어 놓았었나보다. 용연교 좀처럼 제주시에서는 볼 수 없는 절벽. 대부분 절리는 제주도의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용연교 아래, 제주시에 위치한 유일한 절벽이다. 옛날엔 이 절벽 사이에서 양반들이 서민들은 끼니를 잇지 못해 허..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0.12.04
화순해수욕장에서 모슬포항까지 올레 10길을 가다(2010년 9월 19일) 오늘은 여행 3일째, 올레 10길 끝까지 걷기다. 화순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파도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동해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첫 날 협재해수욕장에서의 잔잔하고 아늑하던 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햇살이 너무 강한데, 예서부터 5시간가량 걸어야한다. 얼음물도 네 병이나 챙기고, 간식도 챙겼으니, 이제 출발!! 화순해수욕장-소금악-항만대-산방연대-용머리해안-설큼바당-사계리=사계해안도로-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송악산-상모 해녀의 집-하수처리장-알뜨르비행장-하모해수욕장-모슬포항까지 걸었다. 화순해수욕장 주상절리 당시 스물 넷 밖에 되지 않았던 네델란드 청년 하멜이 일본 나가사끼로 가던 중, 용머리 서쪽 해안인 이곳에서 배가 난파하여, 이역만리 우..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0.12.01
영실에서 돈내코까지 영실에서 돈내코까지(2010.9.18) 수직으로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수직바위가 둘러서 있는 병풍바위. 한여름엔 구름이 몰려와 몸을 씻고 간다는 신들의 거처라는데... 정말 멋지다. 우린 영실 휴게소에서 여덟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영실에서 작년에 개방한 돈내코 코스로 하산할 생각으로 김밥 한 줄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하였다. 작년 가을에 동생이랑 함께 왔을 땐, 영실 기암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운무 때문에 오백나한이며 병풍바위며 다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었다. 살짝 구름이 걷힐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위용을 드러내던 영실 기암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우린 그 때 그랬다. 비가 오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냐고... 오늘은 가시거리가 좋아 영실코스에서 보여주는 웅장함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있었다. ..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0.11.25
협재 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제주 올레 14길 발길 따라(2010년 9월 17일) 제주공항 착륙을 알리는 기장의 목소리,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렘, 떨림,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 드디어 제주 공항 도착~~야하~~** 꼭 일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오늘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린 첫날 여행 코스로 협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멋진 해안도로를 따라 올레 14길을 가능한 시간까지 걷기로 하였다. 서부일주노선인 시외버스를 타고 협재해수욕장입구에서 내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야외에 자리를 잡았는데 한발짝만 떼면 바로 하얀 모래사장과 이어지는 비췻빛 바다에 우린 환호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쁜 바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바라보며 우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20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