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비 동산을 지나 어리목으로 하산 (2015년 10월 25일) 1,000m 고지인 영실매표소에서 출발해 윗세오름-백록담 남벽-윗세오름-어리목으로 하산, 7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산행하는 동안 자연의 오묘함에 감탄하고,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일상에서 일탈하여 오롯이 한라산의 가을을 만끽한 행복한 날이다. 영실휴게소를 지나 해발 1,400∼1,600m 지점에 이르면 계곡 우측에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는 영실기암에 감탄하고,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도 병풍바위 협곡 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에 환호하고, 윗세오름을 지나 거대한 백록담 남벽을 가까이서 만나 또한번 감동하였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하염없이 백록담 남벽을 바라보다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길... 모든 것을 내려놓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