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계곡 9

마음을 맑게 하는 산, 북한산

정릉계곡에서 칼바위 능선을 타고 북한산 등산을 하다.(2014년 6월 4일) 지난 일요일 소백산 원정산행을 했던 터라, 오늘은 가볍게 산행할 요량으로 북한산 정릉계곡으로 갔다. 정릉계곡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보국문과 칼바위 능선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날씨가 화창해 우측으로 나 있는 칼바위 능선을 탔다. 칼바위 가는 길, 오늘은 발이 무거워 보폭이 넓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밧줄을 잡고 올라 갔다. 전에는 밧줄이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밧줄을 매주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쉬워졌다. 삼각산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칼바위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올 때마다 감동이다. 칼바위 능선을 넘어 보국문을 거쳐 대성문까지 성곽 따라 걸었다. 햇살이 얼마나 강하던지, 바람이 부는데도 등줄기에 연신 땀이 ..

아름다운 설산, 북한산에 가다.

2013년 12월 15일, 딸과 함께 행복한 산행을 하다. (정릉탐방센터-보국문-성곽따라 대성문까지-국민대학교 정문 : 소요시간 4시간) 오늘같이 청명한 날, 딸과 함께 주말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는 산행 들머리를 정릉탐방센터로 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릉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초입부터 30분 남짓 완만한 길이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기에 참 좋다. 정릉계곡은 온통 눈꽃세상이다.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북한산

2013년 8월, 북한산의 여름 풍경 8월, 폭염으로 인해 내리쬐는 햇살이 장난 아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얼른 정릉계곡으로 들어섰다. 계곡에 들어서기만 해도 아주 시원하다.오늘도 12시에는 잠시 비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 비를 만나겠지...계곡 초입에서 귀하게 피어있는 노랑망태버섯도 보고, 기분 좋은 산행 시작이다. (북한산 정릉탐방센터-보국문-대성문-대남문-국민대학교, 4시간 반 정도 소요) 대남문 대남문 대성문 대남문

북한산 산행 1

정릉계곡에서 칼바위 정상까지 (2013년 6월 1일) 모처럼 막내아들과 함께 북한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배낭에 과일과 얼음물 여러 병 챙겨 넣고 청수장 입구로 출발. 청수장 입구에서 할머니 김밥을 세 줄 사서 배낭에 넣고, 꽃향기 가득한 정릉계곡을 따라 걸었다. 정릉계곡 초입은 워낙 평평한데다 길도 넓어 마치 둘레길 걷는 것 같다. 부드러운 찔레꽃 향기가 그윽하고, 오감을 일깨우는 자연을 벗 삼아 산에 오르니, 남부러울 것이 없다. 게다가 아들과 함께여서 좋은 산행이라 더더욱 즐겁다.. 정릉교를 지나면서 오늘은 망설임 없이 오른쪽으로 나있는 칼바위 능선을 택했다. 칼바위 능선 길은 경사가 급해 천천히 올라갔다. 칼바위 정상까지 가는 길은 정말 다이나믹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사십분 남짓 오르니, 드디어 ..

4월의 북한산 설경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북한산 등산 (2013년 4월 7일)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비봉에서부터 펼쳐진 북한산 자락이 온통 하얗다. 4월인데 이렇게 눈이 내리다니, 정말 환상적이다. 잿빛 구름이 북한산 산자락 아래로 잔뜩 내려 앉아 있지만, 비봉에서부터 인수봉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설경이 장관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둘러 배낭을 챙겨 메고 정릉계곡이 있는 청수장 입구로 향했다.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 내내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걸어서인지,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다. 계곡이 아늑하여 연신 땀을 훔치며 걸으면서도,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 두 시간 남짓 걸어 드디어 보국문,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는 집에서 보던 북한산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늦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북한산

북한산 산행 (2012년 11월 18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현관 문을 여니, 부드러운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부드러운 능선... 난 얼른 아침을 먹고 산에 갈 채비를 하였다. 아침 공기가 매우 쌀쌀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다. 아홉 시 반 정릉계곡에 도착하니, 오늘도 산객들로 붐빈다.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한 시간 반쯤 올랐을까. 보국문 바로 아래, 양지 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제 조금만 지체해도 추워서 앉아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서둘러 대남문 우회도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회도로는 땅이 꽁꽁 얼어붙고, 워낙 낙엽이 쌓여 긴장을 한 채로 걸어야만 했다. 대남문에서 다시 대성문으로 돌아와, 오랫만에 국민대학교로 하산하였다. 순한..

가을비 내린 후 북한산 풍경 1

발걸음도 가볍게 정릉계곡으로 (2012년 10월 28일) 어제 온종일 가을비가 내렸다. 북한산 단풍이 많이 졌을 거란 생각을 하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청수장에서 내려 정릉 계곡에 들어서니 경쾌한 물소리가 나를 반겼다.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단풍나무도 계곡 물빛도 온통 반짝인다. 그저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른 날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 보국문까지 갔다. 보국문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신 후, 우회하여 대남문까지 갔다. 지난 주 절정이던 단풍나무는 어제 내닌 비로 거의 사그라들었다. 살그락 살그락 낙엽구르는 소리에 자꾸만 발걸음이 멈추곤 한다. 대남문에서 다시 성곽 따라 대성문으로, 대성문에서 형제봉을 넘어 집까지 걷기. 정릉계곡 칼바위 대남문 형제봉 능선 보현봉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