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2015년 10월 2일)
약 20km 장거리 코스에 엄청난 체력소모로 인하여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여러 번 망설임 끝에 친구를 따라 나선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공룡능선을 여러 번 다녀온 친구가 고향 친구들 여섯 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일을 저질렀다. 나는 사무실에 반차를 내고 삼성역에서 열두 시에 친구들을 만났고, 초보 산객들 모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설악산이 있는 강원도로 출발했다.
우리는 3일, 공룡능선을 타기 전에 가볍게 주전골 트레킹 하러 오색으로 갔다. 가는 길에 가평휴게소에서 잣 비빔밥을 먹고, 오색에 세 시 반 도착했다. 우리는 주전골 초입에서 철분과 탄산성분이 느껴지는 싸한 약수를 한 모금씩 마시고 완만한 산길을 걸어 한 시간 반 가량 트레킹을 했다. 약수터를 지나 가니 잔잔하고 맑은 연못이라 선녀들이 찾아온다는 선녀탕이 있는데, 그 주변은 물이 말라 있었다. 그리고 바위 정상부에 겨우 한사람만 앉을 수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독주암을 지나,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이자 잡귀가 얼씬하지 못하게 수호신이 지키는 금강문에 이르렀다.
잠시 물을 마시고 쉬는 사이 오색약수터 탐방센터에 내려주고 간 친구가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주차를 하고 벌써 내려와 만났다. 우리는 높이가 10m, 소의 깊이가 약 7km나 되는 용소폭포로 올라갔다. 옛날에 이 소에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수놈만 승천하고 암놈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이곳에서 굳어져 바위과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라고 한다. 용소폭포를 지나 탐방지원센터에 다다랐다. 날씨가 아주 좋아 해가 뉘엿뉘엿 지는 오후, 산책하듯이 걷는 것이 매우 좋았다.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성국사-독주암-용소폭포-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3.2km)
선녀탕
독주암
금강문
마치 동전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한자어로 쇠를 부어 동전을 만든다는 뜻을 지닌 주전(
절리는 암석에 외력이 가해져 생긴 틈을 말하며 단층과 달리 틈을 경계로 양쪽 층의 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절리의 종류로 주상절리 판상절리 구상절리가 있는데 주전바위는 암석의 표면에 널조각 모양으로 갈라지는 틈이 생긴 판상절리이다.
용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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