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단풍이 절정인 도봉산에 가다 1

blue violet 2015. 10. 17. 22:37

능원사에서 우이암-오봉샘으로 천천히 걷기 (2015년 10월 17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산 전체가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봉산의 명칭은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도봉(道峰)’이라 명명하였다는 설과 천축사·희룡사 등의 사찰에서 조선 왕조 창업의 길을 닦았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주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하여 신선대(725m)·오봉·만장봉 등 암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다 사패 능선, 포대 능선, 오봉 능선, 도봉 주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도봉산은 문사동 계곡, 원도봉 계곡, 무수골, 오봉 계곡 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계곡이 많아, 마치 금강산을 빚어놓은 것 같다고 하여 '서울의 금강’이라고 불렸다 한다.    

지난 주 가볍게 산행하고 아쉽게 내려왔던 터라, 오늘은 장시간 산행에 필요한 간식과 도시락을 챙겨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도봉탐방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열 시 반, 오늘은 도봉탐방센터-우이암-오봉-신선대-마당바위-천축사-도봉탐방센터로 원점회귀할 생각이다. 능원사를 지나 보문능선을 타고 우이암 갈림길까지 가는 길에는 단풍을 즐기러 온 산객들이 많았다. 우이암에서 도봉 주능선을 타고 가다, 중간에서 오봉으로 가는 좌측 길로 내려섰다. 대부분 도봉 주능선을 타고 자운봉으로 가는 산객들이라, 오봉 가는 길은 무척 한적하였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 사이로 호젓한 길을 산책하듯이 걷다보니, 어느새 오봉샘에 이르렀다. 오봉샘 쉼터에는 점심을 먹는 산객들로 가득 차 이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 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달달한 믹스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된비알을 올라 오봉능선으로 향했다. 오르막길 끝에서 만나는 수려한 북한산 자락과 그 앞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상장능선, 그리고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우이령 옛길이 자태를 드러낸다. 게다가 깊은 산중에 자연이 빚어 놓은 걸작, 오봉이 손에 잡힐듯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오봉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능원사

 

 

 

 

 

 

 

 

 

 

 

 

 

 

 

 

 

 

 

 

 

 

물개바위, 주봉,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오봉샘을 지나 오봉능선으로 올라가니 북한산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상장능선이 완만하게 펼쳐져 있다.

 

 

 

 

 

오봉

 

 

 

 

 

 

 

 

 

 

 

 

 

 

 

 

 

 

 

 

 

 

 

 

 

 

 

 

 

 

 

 

 

 

 

 

 

 

 

 

 

 

 

 

 

 

 

 

 

 

 

 

 

 

 

 

 

 

 

북한산, 상장능선, 우이령 옛길

 

 

 

 

 

 

 

 

 

 

 

 

 

 

 

 

 

오봉에서 바라본 자운봉, 신선대 뜀바위, 주봉

 

 

 

 

 

우이암에서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도봉 주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