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31일)
새벽에 창문을 활짝 여니, 마치 어제의 서울 하늘을 옮겨 놓은 것처럼 양떼구름이 파란 하늘을 덮고 있었다. 너무 예뻤다. 게다가 오늘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까지 '좋음'이다. 원래 1박 2일 일정으로 원주에 왔는데, 서울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까운 날씨다. 그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얼른 1박 숙소 예약하고, 치악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어제와는 달리 횡성에 위치한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10시 20분부터 등산을 시작하였다. 부곡탐방지원센터-천사봉 전망대-비로봉-천사봉 전망대- 부곡탐방센터(9.2km, 휴식시간 포함 5시간 소요)
등산로 초입에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이 우리를 반겼다. 서울은 찔레꽃 진 지 오래인데, 이곳은 서늘해서인지 지금 막 피어있다. 평지 0.5km 지나면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오르막이지만 부드러운 흙길로, 사다리병창길보다는 걷기 좋았다. 천사봉 전망대까지는 1.5km로, 가파르지 않지만 끊임없는 오르막이다. 천사봉 전망대에 이르니,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저 멀리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천사봉 전망대를 지나 1.6km는 치악산에 이런 길이 있나 싶을 정도로 걷기 좋은 능선, 산객들이 쉬어가는 시간이다. 그 후 1.1km는 가끔 내리막이 있지만 대부분 오르막으로, 비로봉까지 치고 올라간다.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2시간 30분 소요, 정상에서 맛있는 샌드위치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생수를 마시며 한 시간을 머물렀다.
원점회귀 코스라 부곡탐방지원센터 방면으로 4.1km 하산, 우리는 부곡폭포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라 우리도 운동화를 벗고 부곡폭포에 갔다. 부곡폭포는 웅장하고 소가 깊어,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었다. 부곡탐방지원센터에는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에게 발을 씻을 수 있게 해놓아 편리하였다. 시원한 계곡물로 발까지 씻으니 연일 등산한 피로가 완전히 가셨다. 이곳을 들머리로 선택해 등산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 딸과 함께 등산하는 내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천사봉 전망대
비로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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