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식장산(2012년 4월 15일)
고향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 오늘은 회장인 연옥이가 사는 대전에서 등산을 하기로 했다.
대전역에서 10시에 만나 여덟 명이 식장산 입구인 세천공원으로 이동했다. 세천공원에서 연옥이가 싸온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떡을 한 상 차려 놓고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올 친구들을 위해 연옥인 새벽부터 일어나 정성스레 준비한 것,우린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아침밥을 먹은 나도 산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배불리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트레킹 코스처럼 순한 길, 등산로 들머리에서 한 시간 가량 걸었을까... 평지처럼 정말 걷기 좋은 산길이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개방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산이라서인지, 자연 그대로인 우거진 숲이 참 좋았다.
식장산 정상, 598미터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에 선옥이 부부를 만났다. 산 중턱에서 만나니 반가움 두배, 선옥인 우리랑 같이 내려왔다. 헤어진 친구들이 세천 공원에서 기다릴 생각에 우린 서둘러 내려왔다. 정상을 거쳐 하산하니, 네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여덟 명이었던 친구들은 세팀으로 나뉘어 중간 중간에서 헤어져 하산하였다. 선옥인 식장산 야경은 본 적 없지만, 사람들 말에 의하면 식장상 정상에서 야경을 보면 정말 환상적이라고 했다.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아마 우리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과 흡사할 것... 맑은 밤이면 북한산과 북악산 자락에 반짝이는 별빛, 그럴 것 같다.
오는 기차표를 4시경에 예매하여, 우린 산에서 내려와 급하게 점심 식사를 한 후, 여유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아쉽게 헤어졌다. 선옥이 남편 덕분에 우린 서울로 오는 기차를 탈 수 있어 고마웠고, 연옥이가 이번 모임을 준비하느라 애 많이 썼다.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