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터키/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blue violet 2013. 6. 10. 20:02

술탄의 화려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에 가다. (2013년 5월 17일)

 

보스포러스 해협의 높고 평평한 곳에 위치한 7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톱카프 궁전은 1453년, 오토만 제국의 술탄인 메흐멧이 이스탄불을 차지하게 되면서 처음 건설되어, 그후 4세기 동안 꾸준히 규모를 확장시켜 나갔다. 이곳은 15세기-19세기 초까지 건축양식의 변화된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톱카프 궁전은 원래 오스만 제국 대대로 술탄 군왕들이 거처했던 성으로 한 때 이 곳에는 술탄과 그 가족 외에도 5만명이 넘는 시중들과 군사, 관료들이 거주했었다고 한다. 옛날 요리를 만들었던 곳은 지금은 도자기 박물관이 되었고 보물고에는 술탄들이 사용했던 옥좌, 면류관, 무기, 생활용구, 왕비나 여자들이 사용했던 화려한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었다.톱카프 궁전에서 화려했던 술탄의 생활상을 보면서, 착잡한 심경이 들었다. 일반 백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테네 공항 우리는 이스탄불 공항 입국 수속을 하면서 좀 지쳤다.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장난 아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기까지 두어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인천공항은 쾌적하고 입국 수속이 매우 원할한 편이다. 

 

 

 

 

                  우리가 2박 3일간 묵은 올림피얏 호텔 앞 전경,객실이 넓지 않지만 매우 쾌적한 편이었다.

 

 

톱카프 궁전 출입구를 지키는 병사, 이곳은 총을 들고 입구를 지키고 있다. 박물관에 있는 모든 물건이 어마어마한 값이 나가는 보물이라서 그런가...

 

 

첫 번째 마당인 이곳에는 오스만 군주와 궁전을 수비하는 예니체리라고 불리는 근위대가 위치하여 별칭 '예니체리 마당'이라고도 한다. 일반 백성은 제1중정까지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조정의 관리나 조정에서 일하는 시종들은 일반 백성들이 드나드는 이곳은 궁전 마당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에는 진료원, 장작 저장소, 제빵소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동로마 제국 때 지은 하기아 이레네 성당과 화폐 제작소 말고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제1중정

 

 

경의의 문

첫 번째 문과 중정은 일반 백성도 드나들 수 있는 곳이지만, 경의의 문부터는 일반 백성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경의의 문 양쪽에는 방추형의 석탑이 세워져 있다. 경의의 문 뒤에 있는 넓은 마당은 제2중정으로 이곳에는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건물과 황실의 부엌 궁전이 자리하고 있다.  

 

 

 

 

제2중정  

 

 

지복의 문   

지복의 문은 군주와 군주의 측근만이 통과할 수 있는 문으로, 이 문 뒤에 있는 제3중정에서는 군주의 즉위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곳에서는 남성출입금지 구역으로 알려진 하렘이 있는데, 하렘 건물에는 약 250개에 이르는 방이 있다. 오스만 제국 전성기에는 하렘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1,000명에 이르렀고, 군주가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는 곳으로 가는 비밀 통로도 만들어졌다.

지복의 문 바로 뒤쪽에는 외국 사절을 접견하는 알현실이 있다. 또한, 이곳에는 오스만 제국 시대의 각종 보석과 보물을 전시한 보석관이 있다. 수없이 많은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박힌 선물들이 즐비하여 그저 놀랍고,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피땀어린 노고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전시관

도자기관에는 특히 14~19세기 중국와 일본산 자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신기했다. 톱카프 궁전은 중국산 자기 1만 2,000점과 일본산 자기 8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중국산 자기는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것으로 청자기와 백자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중국산 도자기는 9~10세기경 중동 지역에 수출되기 시작하였는데, 오스만 조정에서는 중국산 자기를 대량 수입하여 즐겨 사용하였고, 일본 자기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에 들여왔다고 한다. 도자기관 등 중요한 물품이 전시된 전시관은 모두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었다.

 

 

 

 

 

 

 

 

 

 

 

 

 

 

 

 

 

 

 

 

 

 

 

 

                           

                

 

 

                      바그다드 정복 기념으로 1639년에 세운 바그다드 파빌리온                                          

 

 

 

 

 

 

 

 

 

 

 

 

 

 

 

 

 

 

 

 

 

 

                          정의의 탑

                       오스만 제국의 의회 건물로 조정의 주요업무를 논의하고 결정하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