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사를 바꾼 아야소피아 성당에 가다. (2013년 5월 18일)
세계 최대의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된 아야소피아 성당.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성당이었다. 360년 동로마제국 시절 콘스탄티누스 2세가 처음으로 세웠으나 화재로 소실되었고, 지금의 성당 모습은 비잔틴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32~537년에 지은 것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본당 중앙에 4개의 대지주를 세우고 반원형 형태의 지붕이 서로 떠받치면서 천정을 만들고 있다. 돔에 기둥이 없이 15층 높이의 둥근 돔을 지탱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현대 건축기술로도 짓기 어려운 건축물이라고 한다. 성당의 노란색 부분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화려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야소피아 성당
아야소피아 성당은 초기에 그리스도교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그리스 정교의 본산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오스만투르크가 이스탄불을 지배하면서 1453년부터 이슬람사원으로 바뀌었다.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하에서 이슬람의 모스크로 변신했다.
모스크로 바뀌면서 성당을 둘러싸는 미나레트가 세워지고, 성당 안에는 회칠로 덮여 이슬람교의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들로 채워졌다. 회칠 속으로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는 모두 사라졌다. 이후 복원 작업이 진행되어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면서 성모마리아를 비롯한 비잔틴 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지만, 현재 복원 작업도 중단된 상태이다.
성소피아성당의 중앙에 서면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렇게 굴곡의 수난을 겪은 아야 소피아 성당은 내부 역시, 그 순탄치 않았던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터키공화국 건국으로 1931년에 문을 닫고, 1945년부터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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