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충청도

태안 천리포수목원

blue violet 2013. 7. 15. 22:45

부모님과 함께 천리포 수목원으로 출발 (2013년 7월 13일)

 

자매 모임이 있는 날이다. 우리는 부모님이 계신 서산에서 모이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 서둘러 이수역으로 출발, 난 조금 일찍 도착하여 카페에 들러 조각케이크와 커피를 사서 한 모금 마시고, 동생과 함께 내고향 서산으로 향했다. 고향으로 가는 길,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정체되지 않아, 다행히 열한시에 도착했다. 태안에 사는 동생도 마침 우리가 간 시간에 딱 맞게 서산으로 왔다.

한달만에 부모님을 뵙는데, 두 분 다 통 기운이 없으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부모님 모시고 기운 나는 음식도 사드리고, 바람도 쐴 겸 해서 원북으로 갔다. 점심으로 박속 낙지를 주문하였는데, 세발낙지를 넣은 박속 낙지가 칼칼한 국물이랑 어우러져 엄마랑 아버지도 잘 드셨다. 두 분 모두 점심을 드시고 나서 조금 기운을 차리신 것 같아, 천리포 수목원을 가기로 했다. 연둣빛 잔디밭이 있고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카페에 들러, 카페지기가 직접 담근 향이 좋은 대추차를 마시고 쉬었다가, 천리포 수목원으로 갔다.

 

   

 

 

 

 

 

 

 

 

 

 

 

천리포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색깔과 모양이 서로 다른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산수국도 종류가 얼마나 많던지, 제철을 맞은 수국 꽃이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해바라기카페에서 이미 수국을 보고 감탄을 하였는데,수목원에 오니 색과 모양이 다양한 종류의 수국이 우리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계시기만 하셨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난 다음, 다행히 우리와 함께 수목원을 둘러보셨다. 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 기념관 내에 작은 카페가 있어, 그곳에서 따끈한 유자차를 마시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좀 힘들어 하셨지만, 엄마는 아주 좋아하셔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1박 2일 간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