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충청도

제천 교동 아름다운 벽화마을 1

blue violet 2013. 9. 11. 23:18

제천 교동 향교길 '문화가 있는 골목길'에 가다.(2013년 8월 31일)

 

제천의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은 교동 벽화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져, 교동 향교길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게 했다. 사)한국민속예술인 총연합 제천 단양지부와 교동 향교길 주민들이 함께 꾸민 <문화가 있는 골목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향교에서 마을로 들어서자 마치 조선시대의 서민적 풍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서당에서 도령들을 가르치는 엄한 훈장 선생님, 아낙네들이 빨래터에서 빨래하는 모습을 담벼락에 딱붙어 엿보는 선비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골목어귀를 돌 때마다 감동이 있는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금나와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너무 그리워 하늘에 계신 영감을 외쳐부르는 할머니, 유리창을 깬 동네 개구쟁이들이 벌을 서고 있는 모습, 골목에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은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그저 신나기만 하고... 

그림 속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감동이 있는 교동 향교길 벽화 마을, 문화가 있는 골목길을 지금부터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