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뚫고 수려한 모습으로 서 있는 병풍바위가 있는 곳, 운악산에 가다. (2013년 10월 19일)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雲岳山)은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가평 화악산, 경기 관악산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악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서울서 가평으로 가는 길은 정체가 심하였다. 그래서 하판리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를 들머리로 하여 11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운악산은 악(岳)산답게 웅장한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처음엔 부드러운 흙길이었다. 눈썹바위 끝까지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 깔딱 고개로 이어졌다. 시야가 트이고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곳에 다다르니 그곳에 눈썹바위가 있었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에도 눈썹바위가 있는데, 형상은 같지만 운악산 눈썹바위는 아주 작았다.
눈썹바위 왼쪽으로 들어서자 너덜지대가 나타났고, 서서히 악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병풍바위 전망대,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은 병풍바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니 마치 강원도 깊은 산중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병풍바위에서 만경대 가는 길은 스릴 있는 암릉 구간으로,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어 조심해야만 했다. ㄷ자형 징이 박혀 있는 암릉 구간이어 양손으로 징을 잡고 당기면서 발도 함께 따라 움직여야 해서 잠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곳이다.
암릉 구간을 지나 다리에 힘이 풀릴 즈음 뒤돌아보면, 그곳에 인자한 부처님 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미륵바위가 우뚝 서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눈을 돌리면 바로 눈 앞에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 있다. 주봉인 만경대까지 잠시도 숨고를 시간이 없이 계속 올라가야만 했다. 드디어 가장 조망이 아주 좋은 곳, 만경대에 이르렀다. 만경대를 지나 정상석이 있는 곳, 운악산 정상은 오히려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
운악교 앞 현등사 주차장⇒만경로⇒눈썹바위⇒미륵바위⇒ 만경대⇒운악산정상(935.7m)⇒남근석⇒절고개⇒코끼리바위⇒현등사⇒ 목우폭포민영환각서⇒백년폭포⇒현등사 버스주차장(약 9.35km) 산행 소요시간 쉬면서 약 6시간.
눈썹바위
눈썹바위 위 전망이 좋은 곳에서 바라본 하판리 마을 풍경
병풍바위
미륵바위
'아름다운 우리 강산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운악산(현등사)-3 (0) | 2013.10.23 |
---|---|
가평 운악산(만경대~현등사 주차장)-2 (0) | 2013.10.22 |
강화 마니산 2 (0) | 2013.06.30 |
강화 마니산 1 (0) | 2013.06.28 |
벚꽃이 아름다운 양어지의 봄 (0) | 201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