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2013년 6월 9일)
산의 기운이 강해 매우 기가 세다는 마니산, 그곳에 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서 강화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류장으로 마중 나온 아들과 만나 마니산으로 향했다.
마니산 입구에 들어서자, 산딸나무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한낮 햇살에 반짝이는 상아 빛 산딸나무꽃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조금 오르다 보면 기도원이 자리 잡고 있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단군로를 따라 올라갔다. 오래 전 마니산에 왔을 때 계단을 따라 참성단까지 올라 간 적이 있었는데, 단거리였지만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단군로로 올랐다. 단군로로 오르는 길은 경사도 급하지 않고 흙길이라 아주 편했다.
능선까지 오르니 안개가 옅게 드리워져 있어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372계단이 나타나고, 여기서 참성단 정상까지 숨이 턱에 차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참성단 정상 도착, 참성단은 훼손될까 봐 통제를 해놓았는데, 1년에 한 번씩 매년 10월 3일 개천절 날에 개방한다고 한다. 올해 개천절 날 마니산에 한 번 더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산딸나무꽃
사적 제136호, 참성단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으로,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고쳐 쌓았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경주의 첨성대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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