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와 전통찻집 <오. 자네 왓능가!> (2014년 7월 3일)
2014년 7월 3일 6시 반, 백양사에서 나와 장성호 따라 가는 중에 만난 스파게티와 전통찻집 간판 <오. 자네 왓능가!> 색다른 상호가 확 눈에 들어왔다. 스파게티 말고도 다른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이색적인 분위기에 끌려 가던 길을 멈췄다. 우선 차에서 내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대추 달이는 그윽한 향기가 우리를 맞았다. 그리고 노부부가 반가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는 처음에는 한식 종류의 메뉴가 있다면 그걸 먹고 싶어, 스파게티 말고 다른 메뉴도 있느냐고 물었는데, 스파게티만 판다고 하셨다. 잠시 망설이다가 이색적인 분위기와 노부부의 친절함에 이끌려,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았다. 해 질 무렵,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한가로운 농촌 풍경은 우리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우리는 세 가지 종류의 메뉴가 있어 두 가지 스파게티를 주문하였는데, 새우 크림 스파게티가 정말 맛있었다. 환갑이 지난 것 같이 보이는 아주머니께 직접 스파게티를 만드시냐고 물었더니, 쉐프인 아들이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적어놓고 퇴근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스파게티를 먹고 난 후, 금방 달인 대추차의 유혹을 참을 수 없어 두 잔을 주문했는데, 아주머니께서 덤으로 한 잔 더 주셨다. 갓 달인 그 대추차가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지... 완전히 보양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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