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첩첩산중, 난리를 피해 숨어 들었다는 아침가리계곡에 가다.

blue violet 2014. 7. 21. 22:58

빙동고개 정상에서 아침가리골 초입까지 트레킹을 하다. (2014년 7월 19일)

 

고향 친구들과의 1박 2일 여행 첫날, 방동리에 오후 시간에 도착했다. 그래서 방태산 산행을 포기하고, 두부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방동약수로 이동, 그곳에서 약수를 맛보고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인 방동고개 정상으로 갔다.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은 원래 11km 구간이지만,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시간에 맞추어 트레킹 코스를 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방동고개 정상에 주차해 놓고 비포장 숲길을 따라 2km 구간, 아침가리골이 시작되는 조경동 다리까지 한 시간가량 천천히 걸었다. 임도로 넓게 이루어져 있어 걷기 좋은 길이었다. 드디어 아침가리골이 시작되는 지점, 계곡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고 가뭄이 극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침가리의 옛 이름은 조경동(朝耕洞)이다. 아침에 잠시 해가 비치다 곧바로 넘어가는 첩첩산중이라, 아침 일찍 밭갈이를 해야만 하여 이름 지어진 아침가리골. 산이 높고 험준하지만 한때 200여 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폐교 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만이 남아 있었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등산화를 벗고 흐르는 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쉬었다가, 오던 길을 되짚어 방동 고개 정상으로 돌아왔다.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 경계에 자리한 방태산(1,444m)에는 '삼둔 오갈'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삼둔(산기슭에 숨어 있는 세 개의 평평한 둔덕)은 월둔ㆍ달둔ㆍ살둔 등 숨어 살기 좋은 마을을 가리킨다. 그 중에서도 살둔은 피난민이 이곳에 들어오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에서 '살둔'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현재는 삶을 기댈만한 곳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갈(오가리)은 아침가리ㆍ적가리ㆍ연가리ㆍ 명지가리ㆍ곁가리 등 방태산 일대의 깊은 계곡을 말한다. 

 

 

 

방동약수
             

 

 

 

 

 

 


방동고개 정상에서 트레킹 시작~~^^* 

            

 

 

 

 

 

 

 

 

 

 


 

 

 

 

 

 

 

 

 

 

 

 

 

 

 

      

 

           

 

 

 

 

 

 

 

 

 

 

 

 

 

 

 

 

 

 

 

 

 

 

 

 

 

 

 

 

 

 

 

 

 

 

 

 

 

 

 

 

 

 

 

 

아침가리골 시작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