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에 있는 절, 불갑사(佛甲寺)에 가다. (2014년 9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불갑사는 백양사의 말사이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설과 무왕 때 행은 스님이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 놓은 법당인 대웅전은 18세기 이전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기와 가운데 ‘건륭 29년(乾隆二十九年)’이라고 쓴 것이 발견되어 조선 영조 40년(1764)에 고친 것으로 짐작한다. 그 뒤 융희 3년(1909)에 수리하였다.
불갑사 사천왕상
이 사천왕상은 진흥왕 1년(540)부터 35년(574)까지 연기조사가 만든 것으로, 조선 고종 7년(1870)에 나무배를 동원하여 현재의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사천왕상은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상은 고대 인도의 신이었으나 불교가 생겨나면서 불교에 흡수된 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쪽에 있는 지국천왕은 손에 4줄로 된 비파를 들고 있고, 남쪽에 있는 증장천왕은 큰 칼을 가지고 있다. 서쪽에는 용과 구슬을 들고 있는 광목천왕이 있으며, 북쪽에는 창과 장식이 된 탑을 들고 있는 다문천왕이 있다. 들고 있는 물건이 다를 뿐 이들 사천왕 상은 표정이나 기법이 모두 비슷하다.
불갑사 대웅전, 보물 제830호
불갑사 대웅전은 예로부터 장엄하고 수려하게 꾸며져 있어 호남의 제일가경이라 불렸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찰로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3칸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불갑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불갑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나무로 만든 삼세불좌상으로,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하여 왼쪽에는 약사불이 배치되고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자리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은 주존불로서 삼불 가운데 가장 크고 건장한 신체에 넓은 무릎을 하여 안정되어 보인다. 불갑사 대웅전의 부처님이 건물 정면을 향하지 않고 서쪽을 향해 앉아 있는 것이 특이하다.
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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