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성 니콜라스 성당에 가다.

blue violet 2015. 6. 6. 23:10

류블랴나를 대표하는 성당, 성 니콜라스 성당에 가다. (2015년 5월 24일)


슬로베니아 말로 '사랑스럽다'라는 뜻을 지닌 류블랴나는 작지만 로마 중세시대의 건축물과 그 거리가 어우러져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다. 15세기에 합스부르크 왕조가 통치했을 때, 흰색 교회와 저택이 많이 들어섰다. 1809년부터 1814년까지는 동부 아드리아 해로 진출하려는 나폴레옹이 일시적으로 만든 일리안 주의 수도가 류블랴나였다고 한다.

발칸반도에 숨어 있는 아담한 나라 슬로베니아. 이번 여행하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나라,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와해되면서 생겨난 독립 국가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에 둘러싸여 있다. 인구는 200만 명, 우리나라의 전라도 넓이로 아주 작은 나라다. 작지만 뜻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운 도시다.


 


 

 

성 니콜라스 성당

우리는 류블랴나 성에서 내려와, 성 니콜라스 성당으로 갔다. 성 니콜라스 성당은 성인 니콜라스를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13세기 로마네스크양식의 목조 건축물에서 18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목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 유럽의 웅장한 성당들과 비교하면 외관은 소박하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매우 엄숙한 분위기다. 여행자라면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성당이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니콜라스 성당에서 나와 우리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걸었다. 강가에 올망졸망한 가게들이 많다. 다양한 기념품을 주로 팔지만 먹을거리도 눈에 띄고, 꽃 가게와 청과물 시장도 들어서 있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어린 아이, 흥에 겨워 신나게 연주를 하는 신사, 우리는 곳곳의 풍경을 구경하며 용의 다리까지 걸었다. 용의 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길에 과일 가게에서 체리를 1킬로그램 사고, 소로 돌아왔다. 이제 사랑스런 도시 류블랴나를 떠나야 할 시간....
















 


































류블랴나의 상징인 용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