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기도 44

남이섬 2

남이섬 풍경 (2011년 8월 27일) 선착장에서 중앙광장으로 향하는 중앙 잣나무길, 완전 인산인해다. 김치들이 겨울잠을 자는 곳, 김치움 40여 년 전의 남이섬에는 온통 밤나무뿐이었다고 한다. 가장 목 좋은 곳에 남아있는 이 밤고목도 나이 탓에 팔다리들이 대부분 잘려있다. 지금은 이벤트 행사의 간판목이 되곤 하는 고목이다. 남이섬의 유일한 호텔, 정관루 어떤 방은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또 다른 방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게 저마다 다른 주제로 꾸며놓았다는 호텔이다.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강변 데크길 남이섬의 상징나무길인 메타세쿼이아 길, 웅장 자태를 자랑하고,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는 1977년 남이섬에 심어졌다. 이 길은 ‘겨울연가’ 촬영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남이섬 1

남이섬으로 (2011년 8월 27일) 화천 산소길 라이딩을 하려고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계획했다. 그런데 며칠 전 일기예보에 토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린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예약을 취소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인가. 토요일 아침 날씨는 청명하기 그지없었다. 어디라도 떠나야 할 것 같아, 아침을 먹고 남이섬으로 출발했다. 승용차로 남이섬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네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하지만 북한강변을 따라가는 길은 언제나 사람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더구나 가을 하늘 같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그리고 북한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남이섬에 도착,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 그리고 우리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남이섬 풍경은 몇 년 전 다녀갔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한적한 길을 걷는..

국립수목원 4

국립 수목원을 넓게 한바퀴 돌아 전문 전시원이 있는 원점으로 (2011년 8월 20일) 수목원 정문으로 입장하여 계속 직진하면 전문전시원이 조성되어 있다. 우린 숲 해설가 님을 따라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수목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나오는 길에 맨 마지막에 이곳을 돌아보게 되었다. 총 102ha의 에 3,344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여 식물의 용도,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의 전문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전문전시원은 관상가치가 높은 나무를 모아 배치한 관상수원, 꽃이 아름다운 나무를 모아 전시한 화목원, 습지에 생육하는 식물을 모아놓은 습지식물원 이외에도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식용식물원, 관목원, 덩굴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

국립수목원 3

국립 수목원 산림박물관으로 (2011년 8월 20일) 산림박물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낙엽송 간벌재를 집성하여 구조물을 만들어 놓은 천정이 인상적이었다.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교육 및 현장학습, 표본 분류·동정, 수장, 전시 및 연구를 목적으로 건립 된 산림박물관 내부는 잣나무, 낙엽송 등의 광릉산 국산재를 사용하여 축조하였다고 한다. 제1전시실 여러 개의 모니터를 이용하는 영상예술기법을 도입, 아름다운 숲을 표현하였다. 느티나무 상징목을 8개의 모니터를 설치하여 숲 바닥에 사는 식물, 곤충, 양서류, 포유류, 나뭇잎과 열매, 꽃 등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전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재와 참나무류, 자작나무류 등 활엽수재를 전시하였고, 수입목재는 미송, 햄록 등 북미산의 침엽수재와 라왕, 티크 등..

국립수목원 2

국립수목원 육림호를 따라 (2011년 8월 20일) 육림호로 가는 길에 활엽수의 녹음이 짙다. 제일 먼저 만나는 수목원교에 서서 잠깐 개울 풍경을 감상하였다. 초봄의 신록과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낭만적인 호수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들하지만, 온통 푸르름인 한여름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다. 물속에는 비단잉어와 송사리 떼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 숲의 또 다른 유산이다. 육림호 다리를 넘어서 박물관으로 난 큰길을 따라가다 보면 야생동물원으로 가는 문이 나온다. 이곳에는 백두산 호랑이를 비롯하여 멸종위기 동물이 살고 있는데, 오전 중에는 수면을 취하는 호랑이리서 얌전히 숙면하고 있는 호랑이만 볼 수 있었다. 오후엔 포효하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데... 박물관 쪽을 향해 가다보면 고요한 숲이 우..

국립수목원 1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 가다 (2011년 8월 20일) 아침 7시 녹번역에서 만나, 우린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으로 출발하였다. 한숙이 생일을 맞이하여, 친구 다섯이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 걷기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곳이 국립수목원이다. 광릉 숲은 조선조 세조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으로, 500년도 더 된 유서 깊은 숲이다. 광릉은 세조가 생전에 친히 지리를 보아 두었다가 이곳을 자기의 능지로 쓰기로 결정하자,주변 숲을 곧 봉산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광릉 숲은 1913년에 지정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의 시험림으로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침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섞인 천연림으로 구성되어 울창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수목원은 숲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중에만 예약제로..

아침고요수목원3

비오는 날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사랑스런 눈길로 셔터를 누르고 (2011년 7월 2일) 비오는 날 내가 준 파란 우비를 입고 부지런히 꽃을 판다는 친구가 생각나는 아침. 아주 오래 전에 지하철에서 파는 우비를 여러 개 사서, 산에 함께 다니는 친구들에게 빨강, 파랑, 노랑 우비를 주었다. 그랬더니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꽃집 하는 친구가 비가 오는 날이면 늘 문자를 한다.“너를 생각하면서 파란 비옷을 입고 열심히 꽃을 팔고 있다”고... 그래서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비오는 날 자기 생각하게 하려면 미옥이한테 우비 선물해야겠다고. 비오는 날이면 요긴하게 쓰인다는 비옷 하나만으로도, 나를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 오늘따라 꽃을 파는 예쁜 친구가 그립다. 사계원추리 양귀비 고혹적인 타히..

아침고요수목원2

아름다운 화원, 아침고요수목원에서의 한나절 (2011년 7월 2일) 눈을 들어 사방을 바라보면, 눈을 맑게 해주는 푸름과 아름다운 꽃밭뿐이다. 법정 스님께선 냄새는 맡고 향기는 듣는 것이라 했는데, 이곳에 오니 정말 눈을 살며시 감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눈을 감고 있어도 오감을 일깨우는 곳. 아이들은 두 시간 이상 걷고 있어 쉬어가기를 여러 번째,사진을 찍느라 자꾸만 발걸음이 늦어지는 엄마가 시야에서 벗어나면 저만치 벤치에 앉아 쉬곤 하였다. 기다림에 지칠까봐 서화연을 지나면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노루오줌-노루가 살만한 산에서 주로 자라며 지린내를 풍기는 꽃이기 때문에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속에서 자라는 산호초밭 같은 느낌, '노루오줌'이라는 이름..

아침고요수목원1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다.(2011년 7월 2일) 등산하러 갈 때 늘 지나치기만 했던 아침고요수목원.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수목원에만 들르겠다고 새벽 일찍 준비하여 집을 나섰다. 북한강변을 따라가면서 환상적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우와~~^^* 오늘도 자연은 우리에게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안겨주었다. 장마철이라서인지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는 물안개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물안개에 마음을 빼앗겨, 몸도 마음도 자꾸만 멈칫거린다. 북한강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쉬어가기~~** 다행히 일찍 집을 나섰기에 정체구간 없이 한 시간 반 만에,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아침 여덟시, 토요일을 느긋하게 즐기자면 지금 일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