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힌 내장산, 일주문으로 가는 길 (2011년 10월 23일)
장성호를 출발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완전히 굽이굽이 산허리를 끼고 돌고 또 돌아 높은 산을 넘어야만 했다. 내장산으로 가는 길은 녹녹치 않았다. 30분 남짓 오금저리는 산비탈길을 지나 내장산에 도착한 시간은 여덟시 이십 분, 이른 시간에도 내장산은 인산인해다. 그래도 바람결에 실려 오는 알싸한 아침 향기, 그리고 곱디고운 오색단풍이 우릴 맞이했다.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59-10 위치한 높이 763m인 내장산. 내장산은 영은산(靈隱山)이라고도 한다. 노령산맥의 중간부분에 있으며 신선봉(763m)을 중심으로 연지봉,·까치봉,·장군봉,·연자봉, 망해·불출봉,·서래봉,·월령봉 등이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서 있다. 안산암으로 절리가 나타나 산꼭대기에는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내장산 탐방안내소에서 내장사 쪽으로 천천히 오색단풍 길을 따라 30분 남짓 걸어가다 보면 왼쪽으로 반영이 아름다운 우화정이 나타난다. 우화정을 지나 일주문이 나타난다. 우리는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서래봉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