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러스 해협 선상에서~~(2013년 5월 19일)
시인 예이츠가 ‘한 달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고 극찬한 이스탄불은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될 만큼 빼어난 도시이다.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여러 시대의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놀라웠다.
아야 소피아 성당을 비롯하여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 과거 번영을 누렸던 흔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보스포러스 선상 투어를 마치고 9일간의 지중해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8박 11일간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여행에서 얻은 좋은 기운으로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이다. 딸과 함께 한 행복한 지중해 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갈라타 다리와 신시가지
갈라타 다리
갈라타 다리와 신시가지
갈라타 다리와 갈라타 탑
보스포러스 대교
처녀의 탑과 보스포러스 다리
선상에서 바라본 블루 모스크
갈라타 다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던지...
선상에서 바라본 예니 자미
베야지트 타워와 슐레마니에 자미
슐레마니에 자미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위치한 이스탄불은 2000년 넘는 역사에 걸맞게 유럽과 아시아두 지역 간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였고, 처음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었다. 여러 개의 폴리스 중 하나였던 메가리아는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상인들의 교류가 활발한 이곳을 그리스의 식민지로 삼아 상업도시로 성장시켰다. 이때 메가리아의 지도자였던 비자스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비잔티움이라 불렀다고 한다. 330년에는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비잔틴 제국 시대에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바꾸었다. 동로마제국은 이곳을 중심으로 1000여 년간 막강한 제국으로 성장하며 위세를 떨쳤다.
그 후 오스만 터키의 술탄 메메드 2세가 1453년 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그 명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슬람의 지배 하에 들어간 콘스탄티노플은 다시 이름이 이스탄불로 바뀌고 600여년간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터키의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지기 전까지 1600년 동안 이스탄불은 세계를 지배한 3대 강국인 그리스, 로마, 오스만에 이르기까지 찬란했던 제국의 수도로 이어지며 이들 나라의 군사, 종교, 상업, 문화의 지배를 받아왔다.
또한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이 도시는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건축양식과 생활양식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2박 3일 간 둘러본 아름다운 도시 이스탄불, 그리고 눈망울이 아름다운 터키 시민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여행을 마치며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0일 여행 내내 행복했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5월 10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10박 11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5월 20일 이스탄불 공항에서 돌아왔다. 짧은 휴가 기간이지만, 내개 더없이 큰 에너지를 주는 값진 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 자료를 찾아보며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무한한 상상만으로도 한껏 설렜다.
다시 눈을 감고 떠올려 본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만 했던 아테네 유적지와 실제로 가보면 자연이 더더욱 아름다운 마을 산토리니,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스탄불의 화려했던 문화 유적을 둘러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특히 사랑하는 딸과 동행하여 자유롭게 일정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지중해 여행은 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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