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다운 소요산, 친구와 함께 행복한 산행을 하다. (2012년 11월 3일)
10시 40분에 소요산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소요산(587미터)을 등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 집에서 8시 40분 출발. 한성대입구역으로 걸어서 내려와 습관처럼 혜화역 방향으로 4호선을 탔다. 이크~~반대방향으로 탄 것이다. 하는 수없이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고 멀리 한 바퀴 돌아서 소요산역까지 갔다. 다행히 친구도 같은 지하철을 탔기에 시간이 딱 맞았다.
소요산역에서 일주문까지 가는 길목에는 '길다방'이란 이색다방도 있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하는 장사꾼도 즐비하다. 전어구이 냄새를 맡으며 친구가 하는 말 “집에 있던 며느리도 나가게 생겼네!”~~ㅋ 이렇게 사람마음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 있으니 공감이 가서, 산행 초입부터 우린 크게 한바탕 웃었다.
오늘은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 방향으로 산행 들머리를 정해, 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의상대-공주봉-구절터-일주문으로 소요산 종주 코스를 택했다.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예술성을 가미한 도자소재의 작품(알)
요석공주 별궁지
관리사무소 가는 중 요석공주 별궁지가 있었다. 일주문까지 가는 길엔 아직 초록의 단풍이 군데군데 보였다. 이곳은 다음 주 정도 완전한 가을이 올 것 같다.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원효굴
원효폭포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원효굴을 둘러보고 극락교를 지나 108계단을 올라서니 관운봉이 눈앞에 우뚝 선다. 원효대사가 자살하려고 뛰어내리려는 순간 도를 깨우쳤다는 절벽도 있고 원효폭포는 시원하게 물을 쏟아내고 있다. 몇 년 전, 겨울에 친구들과 함께 와서 종주를 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 땐 계단이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자재암이 나온다.
자재암
하백운대로 오르는 길 중턱에 자재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자재암은 신라 무열왕 1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 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자재암 대웅전
청량폭포
하백운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숨이 턱에 차고, 등줄기에 땀이 난다. 이곳은 급경사여서 조심스럽게 올라야한다. 하백운대에 올라서면 이제 그래도 좀 편한 능선이다. 중백운대를 지나 우린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기운을 얻어 다시 상백운대를 올랐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나한대 의상대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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