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골목길의 추억을 되살리는 교동 벽화 (2013년 8월 31일)
충북민예총 제천단양지부가 2009년부터 공공미술프로젝트로 벽화작업을 추진해 조성된 제천향교 <문화가 있는 골목길>은 과거 우리 조상들의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곳이었다. 게다가 그림의 주제와 내용을 실제 거주하는 교동 주민들과 상의해서 그렸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우리들에게 더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길모퉁이를 돌아가면 나타나는 아이를 업고 있는 여인의 곱디고운 자태가 그녀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어린 아들에게 봇짐 하나 들려 앞세우고, 어머니는 더 무거운 봇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정겨운 풍경, 어릴 적 국어책에 나오던 소박한 생활상이다. 게다가 집집마다 달린 옛날식 문패가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벽화마을로, 사라져 가는 골목길의 추억을 되살리고, 문화의 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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